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 "협력적 파트너십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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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 "협력적 파트너십이 중요"
2021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공동포럼 개최 - '연대의 힘으로 만드는 변화,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 2021.07.07 16:41
  • by 이진백 기자
▲ (재)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6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연대의 힘으로 만드는 변화'라는 주제로 「2021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전상준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 지속성장센터 총괄, 박상희 광주광역시 광산구자원봉사센터장, 민윤경 성균관대학교 연구교수, 민영서 스파크 대표, 정미정 에이팟코리아 이사장, 송소연 라이프인 기자.
▲ (재)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6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연대의 힘으로 만드는 변화'라는 주제로 「2021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전상준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 지속성장센터 총괄, 박상희 광주광역시 광산구자원봉사센터장, 민윤경 성균관대학교 연구교수, 민영서 스파크 대표, 정미정 에이팟코리아 이사장, 송소연 라이프인 기자.

(재)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6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연대의 힘으로 만드는 변화,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라는 주제로 '2021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영역이 연대·협력하여 사회문제해결의 주체로서, 상호이해를 넓히고 구체화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기조연설은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과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이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상생을 위한 연대', '함께 만들어가는 내일,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라는 주제로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영역 간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과 가치, 의미를 이야기했다.
 

▲ 권미영 센터장이 6일 열린 '2021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공동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권미영 센터장이 6일 열린 '2021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공동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기조연설에서 "이제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영역은 각각 독립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 이상의 결과를 내야 하는 시기이다. 두 섹터의 시너지는 투입과 산출의 연계·순환, 자원과 전문지식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오늘 공동포럼은 두 섹터 간 협력을 공식화·공고화하는 매우 의미있는 자리"라고 했다. 

권 센터장은 "사회문제 해결은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의 권리이자 의무가 된 시대이다. 자원봉사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인식-실천-해결하는 과정의 모든 지점에 위치해 있다. 자원봉사는 시민성을 확장하고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실천운동으로서, 보다 살기 좋은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핵심활동이다. 이 과정에서 다자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의 창출은 더는 늦출 수 없는 과제"라며 "자원봉사와 사회적 경제는 공익 추구, 사회적 가치 창출, 지역사회 변화를 지향하며 다양한 시민참여를 지원·촉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협약과 공동포럼을 통해 영역 간 상호이해를 높이고 협력 단초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김인선 원장이 6일 열린 '2021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공동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김인선 원장이 6일 열린 '2021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공동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분야를 대표해 기조연설을 한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그간 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는 지역에서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문을 열어왔다. 생활협동조합(생협)과 의료사회적협동조합(의료사협)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다양한 자원활동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양 섹터간 협력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것에 비해 양 섹터간 협력은 상호 역할에 대한 인식과 기대치의 차이 등으로 인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나가는 과정에서의 영리적 활동을 바라보는 상이한 시각과 자원봉사 활동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제한적 이해 등 상호간 교류를 통해 좁혀갈 수 있었던 간극이 협력의 장벽이 되었다"며 "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는 '같이가치의 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나갈 힘을 갖고 있다. 양 섹터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때 우리는 새로운 혁신을 통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민윤경 성균관대학교 연구교수(미래인문학 소셜앙트레프레너십 융합전공).
▲ 민윤경 성균관대학교 연구교수(미래인문학 소셜앙트레프레너십 융합전공).

'영역 간 상호이해와 협력 위한 제도적·실천적 방안'을 주제로 기조 발제에 나선 민윤경 성균관대학교 연구교수는 "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 영역은 점차 다양해지는 시민참여 요구에 부응하고, 상호 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더 이상 배제할 수 없는 관계에 있으나 사회적경제가 시장성을 지향한다는 것은 영리활동이 전제되므로, 비영리성을 추구하는 자원봉사와 상충되는 지점이 있다. 두 영역 간 상호 협의 및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첫째는 시민참여 네트워크의 분절, 둘째는 두 영역 간 네트워크의 분절이 발생될 수 있다"라고 지적하며, "두 영역 간의 협력적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 자원봉사센터 현황자료집(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2021)에 따르면 자원봉사의 양적 확대가 나타나고 있지만, 실질적인 활동 인원은 오히려 감소하였다는 보고가 있으며, 그 요인 중 하나로 사회적경제 활동 및 사회적 일자리 참여 등 다양해진 시민참여 활동을 요인으로 제시했다.

민 연구교수는 "양 섹터는 시민에 의해 태동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그간 '시장 지향성'에 대한 인식의 간극으로 제한된 협력 관계를 보여왔다"고 하면서 "향후 두 영역 간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경제의 시민성 재확립 ▲공익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 영역의 점진적 확장 ▲사회적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협력적 생산-유통-소비 사슬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 간 인식 차이를 좁히기 위한 소통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며, 이 외에도 ▲고용노동부의 자원봉사 협의회 참여 ▲사회적경제의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을 위한 기준 마련 ▲프로보노 자원봉사자 연계 및 인정 ▲자원봉사자 모집 및 배치 ▲공식적 인정 및 보상 마련 ▲자원봉사 교육 및 컨설팅 ▲협력 사례 발굴 ▲사회적성과(SVI) 활용 ▲온라인 플랫폼 및 인적·물적 자원 교류 ▲공동 연구 등의 실천 활동이 실행될 필요가 있다"라며 '협력을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주요 협력 과제인 '상호 인식 차이 해소' 및 '공익을 중심으로 한 원칙 조정'은 장기적으로 두 영역이 나아가는 행보에 있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선결과제로 꼽았다. 민 연구교수는 "이를 통해 영역 간 배제가 아닌 포용을 위한 자원봉사 원칙들이 조정되고 두 영역의 움직임을 상호 지원하는 동반자 관계가 구축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발제를 마무리했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에서는 △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 지속가능한 협업을 위한 방안(전상준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 지속성장센터 총괄)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영역의 상호협력을 위한 현장의 과제(박상희 광주광역시 광산구자원봉사센터장) △재난의 일상화 시대,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력과 임팩트(정미정 에이팟코리아 이사장)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송소연 라이프인 기자) 등 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 현장의 다양한 사례 발표와 양 섹터 간 지속가능한 협업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토론에서 전상준 총괄은 "양 섹터는 활동 영역이 다를 뿐 참여 시민에게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선순환적 과정으로서, 개별의 활동보다 통합적인 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연대해야 한다. 구체적인 협업 사업 계획의 설계가 전제될 때 지속가능하고 참여의 질적 수준이 보장될 수 있다"면서 "공공선의 가치를 기반으로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시민이 좋은 경험으로서 사회문제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의 사업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의 연대와 협력의 사례를 발굴하여 확산하고 확장하는데 지속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상희 센터장은 "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는 모두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외계층을 보호하며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며 공동체를 살리는 일을 하는 조직들이지만 협력의 기초적인 관계 형성도 되어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치체계를 확대하고 의미를 확장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는 구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양 섹터 간 상호 신뢰에 기반한 협력적 관계를 토대로 공동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세부 사업으로 ▲정례화된 상호교류와 사회적경제 조직의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 ▲자원봉사 관리자 교육 진행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정미정 이사장은 "재난대응 활동에서 협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 영역이 교차하는 지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자의 영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효율적인 협업 지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라며 "아이쿱생협의 경우는 이미 일상에서 자원봉사의 개념을 도입해 일상 활동과 봉사를 결합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이사장은 "재난이 일상화되고 사회적경제의 재난협업과 자원봉사가 협치의 중요 자원으로 성장하는 만큼 자원봉사 수요처로 편입해 자원봉사의 영역을 넓히고 시너지 임패트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사회적경제 영역의 특성상 사회적 가치를 사업의 목적으로 두는 만큼 특정 이슈를 중심으로 수평적 협업의 경험이 시도되고 확대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재난 시 일정지역 내에서 두 주체 간 물자와 자원봉사 인력의 상호지원을 위한 협약 체결 등을 통해 서로의 자원을 확인하고 유사시에 신속한 협업을 시도해도 좋을 것 같다"라며 "(양 섹터 간) 협력관계를 확산하는 다양한 시도와 경험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송소연 기자는 "사회문제가 생겨나는 속도가 해결책이 나오는 속도보다 빨라 개별적 임팩트 중심의 문제 해결을 넘어 가치 실현을 위한 종합적 접근방식인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포럼은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라는 전문 영역이 만나 서로에 대한 이해와 연대를 통해 변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송 기자는 '에이드런', '그레이프랩', '키뮤스튜디오', '테스트웍스', '러블리페이퍼',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 '십시일밥', '점프', '금자동이', '안산365노인건강돌봄 통합지원센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등 라이프인에 소개된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협업사례를 통해 두 영역이 협력하는 과정은 서로에게 확장의 계기가 되고, 콜렉티브 임팩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의 좌장을 맡은 민영서 (사)스파크 대표는 "아주 작은 협력부터 실험정신을 갖고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오늘 행사를 주최한 양 기관이 협력의 물꼬를 트는 데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두 영역이 연대하여 만들어나갈 우리 사회의 변화상이 매우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 (재)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6일 중구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회의실에서 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 섹터 간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재)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6일 중구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회의실에서 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 섹터 간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양 기관은 공동포럼 진행에 앞서 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 섹터 간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섹터 간 협력 활성화를 통해 시민 사회 영역의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사회적경제와 자원봉사 저변 확산과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상호 교류·협력,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자원봉사와 사회적경제 간 협력 방안 모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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