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ef-라이프인 수다회] 청년은 O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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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ef-라이프인 수다회] 청년은 OO중!
라이프인·GSEF, 12일 세계 청년의 날 맞아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청년을 위한 OO' 웨비나 개최
  • 2021.08.13 20:41
  • by 전윤서 기자

지금의 청년들에게는 얼어붙은 취업 시장, 치솟는 부동산, 불평등의 심화라는 거대한 파도가 치고 있다. 이 모습이 기성세대에게는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만 느껴지겠지만, 청년들은 거친 파도를 감지하며 그들만의 리듬으로 그들만의 서핑을 타고 있다. 

2021 세계 청년의 날을 맞이해 GSEF(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와 소셜 솔루션 미디어 LIFEIN(라이프인)이 청년들의 수다회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 '청년을 위한 00'>을 개최했다. 

GSEF는 전 세계 사회혁신과 사회적경제를 이끄는 지방정부와 사회적경제 조직의 협의체이다. 지난 2018년 빌바오 포럼에 참가한 청년들의 요구로 청년선언문(youth draft)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GSEF 등 국제 행사에 청년들의 발표와 참여 1/3 이상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GSEF는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이후 모든 행사에 청년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개인과 조직을 집중 조망하고 있는 라이프인은 4가지 분야 ▲사회혁신 ▲기후위기 ▲지역문제 ▲청년 문제를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청년들의 문제를, 청년 스스로 해결하는 사례를 'Mㅓ하시는 Zl요?' 연재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라이프인과 GSEF는 피부로 느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청년, 지역에서 공동체와 시민자산화를 만드는 청년, 팀파너십을 바탕으로 사회혁신을 만들어 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청년은 무엇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GSEF 문세아 인턴은 "현재 코로나 19 팬데믹 재난이 일상화되면서, 청년들을 둘러싼 사회문제는 더욱 심화 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금 청년이 느끼는 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렇다면 그 문제의 당사자인 청년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논의하며, 고민과 해결책을 공유하고 실천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라이프인 전윤서 기자는 "이 시대 청년들만큼이나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던 시대가 있었을까"라며,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 - '청년을 위한 00'에서 청년은 수혜자의 처지가 아니라 발화자, 말하는 이가 되어야 한다. 청년들의 고민, 불안, 위기를 청년이/청년들에게 청년을 위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 라이프인-GSEF는 2021 세계 청년의 날 맞아 12일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청년을 위한 OO' 웨비나를 개최했다. ⓒ라이프인
▲ 라이프인-GSEF는 2021 세계 청년의 날 맞아 12일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청년을 위한 OO' 웨비나를 개최했다. ⓒ라이프인

■ 청년들,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로 불안하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 수 있는 사회구조를 원한다.

웨비나 진행에 앞서 참여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웨비나에 참석한 54명 모두가 응답했다. 모든 문항은 복수 선택이 가능했다. 청년으로서 요즘 느끼는 가장 큰 사회문제가 무엇인가라는 문항에는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35명)를 가장 큰 사회문제라고 꼽았으며, 기회의 불평등, 사회적 소외(감)가 뒤를 이었다. 사회문제에 더 귀하고 더 중요한 것은 없겠지만 경제적,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싶은 욕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으로서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은 것을 묻는 문항에는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 수 있는 사회구조'에 40명, '실패해도 괜찮은 사회 분위기'에 30명, '기후 걱정 없는 깨끗한 환경'에는 29명이 응답했다. 가장 참여하고 싶은 토론 주제로는 공동체 네트워크, Team-preneurship(팀프러너십 or 협력)을 통한 청년 창업, 청년과 기후위기 순으로 높았다. 


■ 청년은 지금 '00' 하는 중!

기후위기, 공동체, 사회혁신은 왜 중요하고 청년들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당일 웨비나에서는 각 문제에 대해 한층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세부 세션(파트2)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기후위기, 공동체, 사회혁신 각 파트에서는 공통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기후위기, 공동체, 사회혁신은 왜 중요하며, 이를 가로막고 있는 현실적인 벽은 무엇인가? 그래서 지금 나는, 우리는 어떤 OO을 하는 중인가?

- 김은서 (University of Kent) 청년혁신, 국제협력,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청년은 지금 '이해', '연구', '목소리'를 내는 중...

- 임지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막고 있는 현실의 벽 중 하나가 시스템의 관성이라고 생각한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과 단체의 행동이 중요한 만큼 관성을 깨기 위한 시스템이나 제도의 변화도 중요하다.

- 김정모 (공공책방, 서스테인잇츠) 도시의 방부제 문화. 기후문제를 다룰 때 도시뿐만 아니라 지방도 담론의 핵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 도시에 너무 편중된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지금 나는 '땅을 파고 있는 중’

- 윤도희 (인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기후위기가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에게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 개인의 행동실천이 사회 전체에 얼마만큼 효용이 있는지 '티끌 모아 티끌'이 아닌가. 개인의 실천 의지를 격려할 수 있는 정책 제도가 필요한 것 같다. 지금 나는 '존버(최대한 버티기) 중'이다.

- 김건순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들의 환경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사회적경제가 청년들이 마주한 여러 문제(경제, 일자리 등) 해결의 통로가 될 수 있다. 

- 김석준 (꿈지락네트워크) 청년들을 1:1로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청년들은 누구나 하는 고민, 사회적 흐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고민을 함께 나눌 공동체가 없기 때문에 그 고민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있다. 나는 지금 청년의 이야기를 듣는 중이다. 이 이야기를 공적인 영역으로 내보낼 방안도 생각 중이다. 공동체는 사회혁신,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 

- 김정현 (꿈지락네트워크) 청년들은 시간적,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 공동체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먹고 살기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금전적인 지원이나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청년은 준비 중이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참여하면서 미래에는 좋은 공동체의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 설유진(관악구청 청년정책팀 주무관) 아직 한국 사회는 수직적이고 튀는 것을 싫어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 하면 배가 불렀구나, 먹고 사는 것도 힘든데 무슨 공동체냐는 소리도 듣는다. 청년들이 목소리를 키웠으면 한다. 목소리를 키우려면 공동체의 힘이 필요하다. 청년은 다이어트 중이다. 다른 다이어터와 연대하며 이로운 '나', 건강한 '나'를 찾아가는 중이다. 

이외에도 청년은 노력하는 중, 발악하는 중, 근대 5종 경기를 하는 중, 행동하는 중 등 문제를 해결하는 청년 당사자로서 겪고 있는 한계와 돌파구에 대해 진솔한 수다가 오갔다. 

▲라이프인-GSEF는 2021 세계 청년의 날 맞아 12일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청년을 위한 OO' 웨비나를 개최했다. ⓒ라이프인
▲라이프인-GSEF는 2021 세계 청년의 날 맞아 12일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청년을 위한 OO' 웨비나를 개최했다. ⓒ라이프인

이날 사회를 맡은 라이프인 송소연 기자는 "이번 올림픽 서핑에서 '똑같은 파도는 절대 오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열심히 해야 한다.'라는 해설자의 말을 들었다. 이번 웨비나에서 나눈 이야기가 멋진 파도를 타는 서퍼(surfer)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GSEF의 박정윤 팀장은 "지구, 앞으로 살아갈 세상 모두 우리의 몫이자 책임이다. 영미권 문화와는 다르게 우리나라만 유독 우리 집, 우리나라, 우리 회사라고 한다. '우리'가 붙은 우리의 문화 계속 더 아름답게 만드는데 함께 하자. 한국 청년들의 이야기, 경험과 고민을 나눌 기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마무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웨비나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GSEF와 멕시코시티가 공동주최하는 제5회 국제사회적경제포럼 GSEF2021에서 다시 한번 공유될 예정이다. 웨비나 녹화본은 GSEF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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