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풍성해져야 할 한가위, 이번에도 마음 놓고 아끼는 사람을 만날 수는 없을 것 같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마음을 전할 수 없다면, 마음이 담긴 선물을 통해 아쉬움과 다음을 위한 기약을 전해보면 어떨까? 4대 생협의 안심 먹거리와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마음을 전하기 좋은 대안이 될 듯하다.
■안심 먹거리 풍부한 생협 선물세트
건강이 최대의 관심사인 요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하는 4대 생협의 먹거리 선물세트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두레생협연합회에서는 마스코바도 4개를 선물로 구성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마스코바도는 필리핀에서 미국 설탕 수출을 위한 대규모 제당공장 건설되기 이전에 흑설탕을 제조하던 전통 방식이다.
마스코바도는 생산자들이 1년 동안 유기퇴비를 주며 재배해, 사탕수수에서 짜낸 즙을 충분히 끓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넓은 판자에서 말린다. 이 제품 한 봉지에는 사탕수수 생산자의 실질적 자립에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400원의 교류 기금이 포함된다.
아이쿱생협연합회는 일반 수돗물이 아닌 해양심층수를 사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차별화된 미세플라스틱과 방사능 검사 기준으로 관리한 먹는 해양심층수 기픈물로 만든 송편 등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역시 미세플라스틱 0%인 깊은바다소금을 사용한다.
한살림 우리보리살림돼지 갈비 선물모음은 수입 옥수수 대신 국산 보리, 국산 쌀과 미강 등을 먹여 국산사료 자급률을 높였다. GMO 혼입 우려가 있는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사료에 항생제, 성장촉진제를 혼합하지 않는다. 도축에서 발골, 포장까지 HACCP 인증을 받은 가공공장에서 진행해 위생과 식품안전을 위해 노력해 만든 상품이다.
행복중심생협은 생활재 안내지를 통해 선물세트를 소개하면서 어떤 포장재를 썼는지 자세히 표기해 구매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우, 굴비 등을 제외한 녹용엑기스, 한과꾸러미, 참기름 선물세트 등은 모두 종이상자 포장을 사용해 받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의 부담을 줄였다.
■기후위기 걱정 나누는 포장 최소화, 친환경 소비재는 어때요?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이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된 요즘, 이전의 호화로운 포장에 담긴 명절 선물세트들은 반가운 마음 한편에 찜찜함을 남기는 선물이 되고 있다. 지구가 위기 빠졌다는 전 세계적인 우려를 고려해, 매번 국가에 헌신하는 사람들이나 소외 계층에 명절 선물을 발송하는 청와대에서도 이번 선물은 포장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제 포털사이트에 '친환경 선물'을 검색해보면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일회용 대신 쓸 수 있는 다회용품들을 선물하거나, 플라스틱을 줄이는 등 덜 건강한 포장재를 줄인 제품들로 기후위기에 동참하는 마음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 지구를 위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수저세트는 어떨까? 도시락을 싸거나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사람에게 할 선물이라면, 공정무역 수공예 젓가락이나 우리나라 지역에서 만든 수저세트가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나무로 만든 수저들은 무게도 가벼워 들고 다니기 좋다.
닥터노아는 대나무 칫솔, 알루미늄 튜브를 이용한 치약 등으로 구성된 구강 관리 선물세트를 추석을 맞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를 사용한 칫솔이 대표 제품이었던 닥터노아는 역시 플라스틱 대신 알루미늄을 이용한 치약도 내놓았다. 이외에도 튜브 치약이 아닌 고체 치약을 시도해볼 수 있어 선택지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주)세상에없는세상의 친환경브랜드 자연상점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선물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친환경 주방선물세트, 직장인을 위한 선물세트 등 용도나 상대에 맞는 선물을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자연상점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도 판매한다. 선물세트가 몰리는 명절이 아닌 원하는 때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친환경 기프트카드를 선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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