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윈즈코리아, 한반도 평화의 바람을 불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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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윈즈코리아, 한반도 평화의 바람을 불러오다
정석윤 피스윈즈코리아 상임대표 인터뷰
  • 2021.11.12 15:35
  • by 송소연 기자

'아시안 패러독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협력과 상호의존의 수준에 비해 정치와 안보 차원에서 갈등이 지속되는 동아시아의 상황을 뜻한다. 갈등과 반목을 넘어 '평화'와 '번영'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공생의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피스윈즈(PeaceWinds)는 국가와 조직을 넘어 언제든 민간교류 협력을 만들며 전 세계 33개 국가 및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협력 NGO이다. 작년 12월 한국에도 피스윈즈코리아가 설립되어 청년세대 중심으로 한반도평화와 아시아태평양 평화공동체 구축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피스윈즈코리아 상임대표인 법무법인 원의 정석윤 변호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피스윈즈코리아 상임대표인 법무법인 원의 정석윤 변호사. ⓒ라이프인 
▲ 피스윈즈코리아 상임대표인 법무법인 원의 정석윤 변호사. ⓒ라이프인 

Q. 피스윈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1996년에 일본에서 설립된 피스윈즈는 분쟁 지역이나 대규모 재해지역 등 어려운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996년 이라크 전쟁 쿠르드자치구 의료 지원을 시작으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 후쿠시마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구조 활동,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롬복지역 수색·구조 활동 등을 전개해 왔다. 한국과의 인연은 2015년 국회에서 열린 한일의원포럼과 2016년 동아시아국제의원연합 발족으로 시작됐다. 2018년 경주, 포항 지진 피해 현장 조사연구 활동, 2019년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활동, 2020년 대구경북 코로나19 집단감염 현장에서 긴급구호활동을 진행했다. 

Q. 피스윈즈코리아가 우리 사회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 문제는 무엇인가요?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정치적으로만 해석하면 풀기 어려운 문제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평화의 관점을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로 확대한다면, 민간차원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청년세대가 국가와 조직을 넘어 민간교류·협력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다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 통일은 당위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미래세대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이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이해 없이는 어렵다. 청년세대 중심으로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궁극적으로 다양한 방식의 통일을 고민하는 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청년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는 청년이 스스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동북아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 의제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행한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인 북한음식 밀키트의 경우 음식이라는 보편적인 아이템을 통해 북한을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교류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북한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어, 실제 활동과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피스윈즈코리아는 청년들이 북한에 관심을 갖고, 교류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지원하고자 한다.

Q. 피스윈즈코리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을 소개한다면? 

피스윈즈코리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청년인재 육성,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교류, 협력, 연대에 기초하여 개인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청년·시민 참여 플랫폼 구축 사업 기업 ▲청년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사업 ▲지속가능목표 달성을 위한 각종 교육 ▲인재육성, 연구 사업 ▲청년 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하고 있다.

올해는 피스윈즈재팬과 팔라우공화국에 병원선을 지원했다. 팔라우공화국은 인구 약 18,000명, 340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져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병원선은 작은 섬들을 순회하며 팔라우 주민들에게 간단한 건강검진 및 건강관리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기후위기 등 재난의 70%가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다. 팔라우는 동아시아의 거점으로 어디든 출동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급 재난 대응용 병원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올해는 진행되지 못했지만, 청년들이 현장에 파견된다면 국경을 넘어서는 초국적 보건의료 협력과 더불어 지역개발, 공정여행도 추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팔라우공화국의 병원선. ⓒ피스윈즈코리아  
▲ 팔라우공화국의 병원선. ⓒ피스윈즈코리아  

Q. 피스윈즈코리아에서는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이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모이게 된 이유가 있나요?

피스윈즈가 하나의 플랫폼이 되어 각자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자 한다. 김진국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이호혁 (주)72Project 대표가 공동대표이고,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 고두환 대표가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북한, 생협, 국제개발, 도시개발, 투자 영역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어 각 분야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협력이 가능할 것 같다. 

Q.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평화가 중요한 이유와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한반도는 분단으로 인한 단절로 대륙국가의 정체성이 사장되어 오랫동안 인위적인 섬으로 존재해왔다. 유라시아 시대의 도래는 한국 국가발전의 새로운 기회이며, 한국은 신(新)실크로드의 출발점이자 대륙과 대양을 연계하는 허브가 될 수 있다. 유라시아 시대의 중심에 철도가 있으며, 철도는 다른 물류체계와 달리 출발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철도는 점과 점을 연결하는 항공 및 해운과 달리 선의 연결이며,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로 연계하는 문물과 문명의 교류를 통해 면으로 발전할 수 있다.

평화의 여러 정의가 있겠지만, 동아시아 범주에서 청년세대가 자신의 이상을 정치적인 상황에 영향 없이 실현할 수 있는 상태가 평화인 것 같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우리사회 넓게는 동아시아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구성원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관심을 제거하는 것이 피스윈즈코리아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피스윈즈코리아가 한국사회에 만들고 싶은 새로운 기류는 무엇인가요?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만약 북한의 명소를 메타버스로 조성한다면 북한을 직접 여행을 가지 않아도 접할 수 있고, 청년세대도 남북 교류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메타버스나 여행, 교육 등을 통해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후원금을 받는 비영리 단체는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스윈즈코리아의 기부금이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홈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부자의 역할이 기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활동의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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