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 서울대회] 협동조합은 DNA에 따라 계속 진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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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 서울대회] 협동조합은 DNA에 따라 계속 진화할 것
12월 2일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2일차 행사 진행
전체세션3 '협동조합 정체성에 헌신하기',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협동조합의 역할 논의
  • 2021.12.03 14:00
  • by 송소연 기자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주최하는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가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다. '협동조합 정체성에 깊이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협동조합의 정체성,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협동조합의 공헌 강화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대회 1일 차 전체세션1은 '협동조합 정체성 점검하기'를 통해 조합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보여줄 기회를 이야기했다.

▲ 대회 2일 차 동시세션2 '협동조합 정체성 강화하기'의 주요 패널들의 각 세션의 논의를 공유하고 있다. ⓒ라이프인 
▲ 대회 2일 차 동시세션2 '협동조합 정체성 강화하기'의 주요 패널들의 각 세션의 논의를 공유하고 있다. ⓒ라이프인 

대회 2일 차 오전에 진행된 전체세션2는 '협동조합 정체성 강화하기'라는 주제로 협동조합이 기존의 위기와 더불어 현재 시장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에 관해 토론했다. 

같은 주제로 이어진 동시세션2은 ▲디지털 시대의 장점 ▲윤리적 가치사슬 경영 지원 ▲강한 기업가정신 네트워크 ▲미래 자본 요구 충족 ▲기업가적 혁신 지원의 관점에서 상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각 세션에 참여한 발라수브라마니안 이에르(Balasubramanian Iyer) ICA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장, 조셉, 안데르 에체베리아오타두이(Ander Etxeberria-Otadui) 스페인 몬드라곤 그룹 협력보급국장, 브루노 던켈(Bruno Dunkel) 벨기에 인펄스(Inpulse) 사무총장, 이주희 세이프넷(SAPENet) 국제부문 팀장이 논의 내용을 공유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협동조합이 성공적인 비즈니스가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도전 과제를 모색하며 "책임성과 헌신성을 통해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고, 이는 통해 로컬과 글로벌에서 협동조합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과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요구에 집중하는 것이 DNA에 새겨져 있으며, 그 DNA에 따라 협동조합은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 전체세션3 '협동조합 정체성에 헌신하기' 원탁토론 장면. ⓒ라이프인 
▲ 전체세션3 '협동조합 정체성에 헌신하기' 원탁토론 장면. ⓒ라이프인 

포용과 인류애는 협동조합 정체성의 핵심이며, 협동조합은 세계평화 회복을 위한 방법이다. 협동조합은 난민들의 요구에 답하고, 자연재해 이후의 삶을 복원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고, 글로벌 전염병에 맞서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글로벌 위기들이 촘촘하게 상호연결 된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이때, 세상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협동조합들은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을까? 이어서 진행된 전체세션3은 카리나 르우(Karina Lehoux)가 퍼실리테이터를 맡아 '협동조합 정체성에 헌신하기'가 논의됐다.

기조연설은 인도 자영업여성연합(Self-Employed Women’s Association, SEWA)의 설립자 엘라 바트(Ela Bhatt)가 했다. 엘라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도시와 농촌의 여성노동조합인 SEWA를 조직했던 경험을 통해 협동조합의 가치와 정체성을 설명했다. 높은 고리대금, 출산으로 인한 사망 등 조합원이 필요성과 요구에 귀 기울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동조합은행을 설립하고, 출산보험을 만들었다. 또한, GDP에 집계되지 않았던 노동의 가치를 협동조합으로 공식하고, 수치화했다.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조합원의 정체성도 강화한 것이다. 현재 SEWA는 200만 조합원을 두고 있으며, SEWA 협동조합은행은 현재 300만 여성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원탁토론은 긍정적인 지구적 변화를 위해 글로벌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협동조합의 현재와 미래의 역할이 이야기됐다. 

주세페 게리니(Giuseppe Guerini) 유럽산업협동조합(ECOP-CICOPA)의 회장은 "테슬라의 비전은 인류를 우주로 보내는 것이지만, 협동조합은 마음에 우주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협동조합의 목표는 우리의 마음과 시각을 키우는 것이라 이라고 설명했다. 팬더믹으로 인한 어려움, 기후위기, 지속가능한 경제, 디지털 전환시대의 미래 노동 등은 협동조합의 중요한 도전과제가 되고 있으며, 첨단 기술의 활용과 정체성을 강화해 변혁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협동조합은 사람을 돕기 위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원칙이자 목표로 기존 은행과 달리 이윤보다 사람을 중시해 다양한 신용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다. 빌 체니(Bill Cheney) 미국 스쿨퍼스트 연방신용조합(SchoolsFirst Federal Credit Union) 회장은 팬데믹 기간동안 진행한 청소년 금융 교육에 4만 명이 참여했는데, 신협간 협동이 있어 가능했다고 전하며, 협동조합의 메시지가 더 많이 확산되기를 소망했다. 

폴린 담부아즈(Pauline D’Amboise) 캐나다 데자르댕(Desjardins)그룹의 거버넌스 및 지속가능개발 사무총장은 "협동조합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문제를 UN의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와 연결해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프레임으로 협동조합의 가치와 원칙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시 할 수 있다."라며, 데자르댕이 SDGs의 17개 목표 중 12개와 관련해 추진한 사업을 소개했다. 또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의 주요 담론 논의에 참여해 영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 원탁토론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폴린 담부아즈 데자르댕그룹의 거버넌스 및 지속가능개발 사무총장, 왼쪽부터 주세페 게리니 유럽산업협동조합 회장, 아나 아기래 타제바에즈협동조합 설립자, 빌 체니, 카리나 르우 ⓒ라이프인 
 ▲ 원탁토론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폴린 담부아즈 데자르댕그룹의 거버넌스 및 지속가능개발 사무총장, 왼쪽부터 주세페 게리니 유럽산업협동조합 회장, 아나 아기래 타제바에즈협동조합 설립자, 빌 체니 ) 미국 스쿨퍼스트 연방신용조합 회장, 카리나 르우 ⓒ라이프인 

청년은 사회의 소수자가 아닌 다수로서 그 지위를 높이기 위한 수용과 포용의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바스크어로 "Why nat?"이라는 뜻을 가진 타제바에즈(Tazebaez)협동조합의 설립자 아나 아기래(Ana Aguirre)는 "우리세대는 우리를 보다 인간답게 만드는 가치관과 밀접한 일자리를 통해 미래의 불안과 불확실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라며 청년 세대가 지닌 과제를 공유했다. 협동조합의 세대교체와 관련해 "협동조합은 참여하고, 소유하고, 경영하며 주인의식,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이는 청년을 포함한 누구나 교육으로 학습될 수 있다. 차세대 대표가 될 수 있는 청년을 찾아내, 청년이 헌신할 수 있도록 청년에게 자리를 내주고, 힘을 부여하고, 권한을 이양한다면 세대교체가 통로가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진행된 동시세션3에서 ▲우리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인류의 평화와 미래를 위해 ▲글로벌 협동조합 개발을 위해 ▲지역사회를 강화하기 위해 ▲강점을 살려 위기에 맞서기 위해 노력해온 다양한 협동조합의 사례가 공유됐다.

한편, 대회 3일 차에 열리는 전체세션4은 '협동조합 정체성 실천하기'를 주제로 UN 글로벌 정책이 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실천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된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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