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닝아웃(Meaning out)', '돈쭐' 등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고려한 소비방식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세대는 노동자로서도 물질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서 일하기를 선호한다. 기업이 지금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 환경적, 사회적 임팩트 창출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그런데 임팩트 기업은 환경과 사회를 신경 쓰면서 경쟁 기업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저자인 로널드 코헨(SIR RONALD COHEN)은 임팩트는 '자본주의의 보이지 않는 심장'이라 전하고, 기업은 임팩트 덕분에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산이 많고 도로도 울퉁불퉁한 곳에 있는 병원에 혈액을 배달하는 드론, 바닷가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신발,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웨어러블 장치 등 모두 임팩트 기업이 만들어 내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의 임팩트 기업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긍정적 영향력과 높은 매출을 내고 있다.
임팩트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가 진화한 것이다. 임팩트 기업은 단순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걸 피하려는 기업이 아니다. 사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창출한다. 이를 투자자나 소비자가 각 기업이 발생시킨 임팩트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철저히 측정하고 숫자로 보여주어야 한다.
더 큰 임팩트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정부는 법과 규제를 바꾸고, 임팩트 정책 전담 부서를 만드는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개별 기업의 힘만으로는 임팩트 창출에 한계가 있다. 이 책에는 임팩트 창출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9가지가 나와 있어 ESG, 임팩트 관련 정책을 짜거나 정책에 관해 공부하는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애덤 스미스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은 각 개인이 이익을 추구하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어 적절한 가격이 형성되고 모두가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보이지 않는 손'만 가지고는 자본주의가 더는 작동하기 힘들어졌다.
이제 환경과 타인을 위하는 마음, 임팩트를 추구하는 마음인 '보이지 않는 심장'이 필요하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심장'이 '보이지 않는 손'을 인도하는 임팩트 자본주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은 그 길로 향하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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