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불멸의 리사이클 사우르스가 있는 트루랜드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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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업사이클링으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사단법인 '트루'
  • 2022.03.22 10:21
  • by 이인경 객원기자

이인경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前센터장이 라이프인 객원기자로 참여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사회적경제조직을 돋보기로 자세히 살펴보며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망가지거나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장난감은 어떻게 될까? 가정에서 플라스틱 분리배출을 하면 재활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 한 해 평균 240만 톤의 장난감이 버려지고, 이중 95% 이상이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어린이 장난감은 재활용하기 어려운 품목이다. 장난감은 분해하고 분류하지 않는다면 재활용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색상이나 모양, 크기가 다양하고, 금속이나 다른 재질들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트루(Toy Recycle Union)는 장난감을 재활용하고,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높여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려는 환경운동단체이다. 사회적기업 '금자동이'와 장난감 업사이클링 '쓸모학교'를 통합하여 지난 2020년 설립됐다.

트루는 재활용 공장을 통해 연간 1천 톤 이상의 장난감을 재활용과 재이용한다. 환경교육 전문가 양성 및 프로그램 운영기관인 '쓸모학교', 자원봉사자 모임인 '쓸모'하는 사람들과 함께 캠페인을 한다. 또한 지원활동으로는 분쟁지역 어린이와 국내 소외계층 어린이에게 장난감을 선물하는 '매일 산타 프로젝트' 등도 운영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의 와중에도 쓸모학교에서 3천여 명이 교육 받았고, 1천 7백 70여 명의 개인과 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장난감 분류, 세척, 분해하는 일을 도왔다. 

해체된 장난감 플라스틱은 업사이클링 소재 개발로도 이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낱알과 보드 및 아트보드로 제작한다. 색상별로 구분된 낱알은 재활용 교육재료로도 사용되며 업사이클링 보드 '널'을 활용해 아트보드, 벽시계, 세면대 등 굿즈 생산시스템도 갖추었다. 최근 신사옥을 마련한 컴퓨터 재활용 전문 사회적기업 리맨의 현관 벽면에 폐플라스틱 낱알을 이용해 만든 '진공모유'라는 작품을 제작 설치하기도 했다. 

▲ 컴퓨터를 재활용하는 사회적기업 리맨의 사내 카페에 설치된 트루 '널'의 모습. 본 작품은 사단법인 트루가 리맨에서 재활용한 컴퓨터로부터 낱알과 널을 뽑아 만들었다. ⓒ사단법인 트루
▲ 컴퓨터를 재활용하는 사회적기업 리맨의 사내 카페에 설치된 트루 '널'의 모습. 본 작품은 사단법인 트루가 리맨에서 재활용한 컴퓨터로부터 낱알과 널을 뽑아 만들었다. ⓒ사단법인 트루

트루는 작년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12만 4백 50여 개의 기부 장난감 재활용 사업으로 약 116,250kg의 탄소배출 감소 효과도 낳았다. 기업과 함께하는 ESG 활동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지난해 말 한국타이어 임직원 1천2백50명과 함께 1,000kg의 플라스틱 장난감 분해와 1천 1백 개의 업사이클링 시계를 만들어 이웃과 나누기도 했다. 올해는 장난감 환경윤리헌장을 제정하고 장난감 EPR 입법화 추진과 소비자운동 캠페인도 함께 벌여나갈 계획이다.

박준성 사무총장은 "한국타이어 임직원과 함께한 프로그램은 3,000kg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어요. 30년생 소나무 한그루가 일 년 동안 6.6kg의 탄소를 흡수한다고 하니 500그루의 소나무 식수 효과를 보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 한국타이어 임직원과 함께한 플라스틱 장난감 분해 프로그램 ⓒ사단법인 트루
▲ 한국타이어 임직원과 함께한 플라스틱 장난감 분해 프로그램 ⓒ사단법인 트루

박 사무총장은 한국의 1세대 사회적기업가로 '금자동이'를 이끌며 장난감 재활용으로 플라스틱 문제해결을 해왔다. 환경단체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서 안 되는 사업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 온전히 플라스틱 장난감 재활용을 통해 지구환경을 회복하는데 기여한다는 가치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사회적기업은 기업내부의 거버넌스 시스템에 지역사회 이해관계자나 근로자 대표 등으로 민주적인 운영구조를 갖추도록 제도화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대표자에게 경영책임이 집중되어 적자경영 상황에서 사회적가치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박준성 사무총장은 "전 금자동이 직원과 시민, 회원이 동료가 되어 환경운동가로서의 정체성을 날마다 확인하고 혁신적인 실험도 다양하게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하며 "금자동이, 트루가 추구하는 가치는 일관되게 이어져 왔어요.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하고 자연을 회복시키자는 가치를 플라스틱 장난감 재활용을 통해 실현해 보려고 하는 거죠. 올해는 트루랜드를 가상공간에서 만들고 트루랜드의 시민권을 가진 회원 1천 명이 문제해결을 위해 행동하고 더 많은 자원을 조직하는 일도 하게 될 거예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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