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한강을 구하겠습니다!"
3월 22일 (사)소비자기후행동(이하 소비자기후행동)이 국제연합(유엔,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시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세이브 디 오션(Save the Ocean) 캠페인'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진행했다.
'세이브 디 오션' 캠페인은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제거 장치 부탁 등 일상 속 실천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저감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소비자 실천운동이다. 구체적으로는 ▲미세플라스틱 입법 활동 지지와 응원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제거 필터 부착 ▲일상에서 사용하는 생수병 등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등의 실천 사항을 담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실제로 미세플라스틱 제거 필터를 1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활동가 한 명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해당 활동가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알고 난 뒤 미세플라스틱 제거 필터를 세탁기에 부착해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필터를 사용할 때마다 뿌듯한 마음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장치가 세탁기에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인 중에 미세플라스틱 제거 필터를 사용하고 싶어도 세탁기 구조상 사용하지 못 하는 사람들도 있다. 세탁기에 이런 장치를 기본으로 장착하도록 법으로 정한다면 훨씬 쉽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혜경 소비자기후행동 공동대표는 소비자기후행동이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펼쳐온 활동들을 공유하며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저감 장치를 장착하여 사용하고, 이를 법제화하도록 관련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기후행동은 지난해 출범 이후 미세플라스틱 저감과 관련하여, '미세플라스틱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정책 포럼 등을 진행하며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알리고 일상 속 실천과 법제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석경미 공동대표 역시 해양 미세플라스틱 발생 원인 중 의류(합성섬유) 세탁 시 발생하는 미세섬유 비중이 35%로 가장 높다고 강조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소비자기후행동은 지난해 16개 가전업체에 세탁기 내 미세플라스틱 저감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공개 질의를 진행했으며, 대선 후보들에게도 관련 질의를 한 바 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세탁 시 세탁기에서 검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살펴보는 퍼포먼스, 미세플라스틱 저감 서약, 한강 인근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가볍게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활동) 등을 함께 진행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석 공동대표는 "우리의 서약들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서 전국의 바다, 곳곳의 하천을 살리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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