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는 미래를 살아갈 우리들의 문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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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미래를 살아갈 우리들의 문제니까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청소년 사례 소개
  • 2022.03.23 17:22
  • by 정화령 기자

2018년, 당시 15세였던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1인 시위를 매주 금요일마다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했다. 이 시위는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를 해결하라는 청소년의 목소리를 이끌어냈다.

현재 기후위기는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화두로 적극적인 정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아동과 청소년의 목소리는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실정이다. 서울연구원의 작은연구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기후위기 아동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환경과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아동‧청소년의 기후위기 관련 활동 사례를 알아보았다.


■ 나비효과를 일으킨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 그레타 툰베리. ⓒ트위터  
 ▲ 그레타 툰베리. ⓒ트위터  

2018년 '기후에 대한 학교 파업'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시작, 이 운동으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School strike for climate)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FFF) ▲기후를 위한 청년(Youth for Climate) ▲기후를 위한 청년 파업(Youth Strike 4 Climate)가 조직되어 학생들의 국제 운동이 진행 중이다. 이 단체들은 온난화 및 기후 변화 완화를 목적으로 국제적 동맹 휴학 같은 기후 행동으로,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내용을 정치 지도자에게 요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 기후행동 단체는 SNS를 통해 소통하며 연대하고 있다. 현재 각국 FFF트위터 채널 팔로워는 2천만 명 이상이다. 2019년 3월 15일에 열린 글로벌 파업에는 150개국에서 1,600여 건의 행사가 열렸으며, 시위 참여자는 수십만 명에 달한다. 또한, 9월 25일은 기후행동의 날로 정하여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1년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도 각국 정상에게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실시했다. 


■ 스코틀랜드 아동 기후의회

아이들을 기후위기로 크게 영향받는 당사자로 인식하고 10개 학교에서 모집한 100여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아동 기후의회'를 구성하였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00명이 넘는 아동의회 의원이 스코틀랜드 기후 회의에 참석했다. 스코틀랜드 아동의회는 'IT’S UP TO YPU, ME AND ALL OF US(그것은 당신과 나와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습니다)' 보고서를 스코틀랜드 성인 기후의회와 함께 정부에 공식 제출했다. 스코틀랜드 법률에 따라 시민의회가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6개월 이내에 응답해야 한다. 총 204페이지에 이르는 보고서 내용으로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동물 서식지 개발 금지 ▲전기차 구매 촉진을 위해 금액을 낮추거나 대여하는 정책 ▲어린이 친환경 식단 교육 제공 등이 담겨있다.

 ▲ 스코틀랜드 아동 기후의회 보고서. ⓒ서울연구원 
 ▲ 스코틀랜드 아동 기후의회 보고서. ⓒ서울연구원 

또한 아동의회 활동으로 스코틀랜드 전역의 다른 아동이 기후위기 문제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디지털 툴킷을 개발하여 배포했다. 여기에는 기후 비상사태에 대처하는 방안과 의사결정자에게 영향을 주는 방법이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기후의회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행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 국내 청소년 기후행동

우리나라에도 '국제 청소년기후행동'과 연대한 청소년 기후행동 단체가 활동 중이다. 당사자들이 주도하여 당연한 일상과 안전한 미래를 위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자는 내용 등의 유의미한 변화를 촉구하는 단체이다. 청소년기후행동은 2020년 3월,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불충분한 기후 대응이 청소년의 생존권, 환경권, 인간답게 살 권리, 평등권 등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라며 국민을 보호할 국가의 의무를 다해달라는 요지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청소년기후행동 홈페이지

최근에는 전국 17개 교육청에 '교육예산이 석탄에 투자되지 않도록 요청'하는 기후위기 선언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대선 캠프에도 기후위기에 맞서는 정치를 요구하며 정책을 제안했다. 

[청소년기후행동단체 제안 공약]

1.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70%로 상향
2. 2030년까지 단계적 탈석탄 추진
3.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50%로 달성 목표 상향
4. 기후 정의에 입각한 전환 정책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아동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정책 당사자인 아동이 본인들에 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참여의 장으로, 지난해 주제는 '따뜻한 보호 속, 성장하는 아동-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뛰노는 우리들'이었다. 매번 총회에서 토의를 통해 정책제안 결의문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기후위기 관련 정책제안이 나올지 관심이 주목된다. 


연구책임자인 김효진 한국아동권리학회 학술이사는 "현재 한국의 기후위기 대응은 시민 참여가 제외되어 있다. 일반 시민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아동의 참여는 더욱 기대할 수 없다"라며, "지금이라도 아동을 변화의 주체로 인식하고 참여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중앙정부보다 지자체 단위에서 실행이 용이하므로, 서울시에서도 아동의 직접 참여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서에서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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