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라이프지기] 차유미 성남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팀장 "고민하는 여성들에 내 경험을 나누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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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라이프지기] 차유미 성남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팀장 "고민하는 여성들에 내 경험을 나누고파"
  • 2022.05.03 11:09
  • by 정화령 기자
05:06

소셜 솔루션 미디어 라이프인은 후원회원의 회비로 운영되는 비영리 언론사입니다. 라이프인을 지지해주시는 후원회원 '라이프지기'분들은 어떤 영역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고 우리 사회의 문제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실까요? 라이프인은 올 한 해 라이프지기분들의 목소리와 현장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라이프인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의견을 교류하는 하나의 장(場)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독자 인터뷰 '만남, 라이프지기'를 진행합니다. 5월 라이프인이 만난 라이프지기는 차유미 성남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팀장입니다. [편집자 주]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생협과 시민단체 활동가로 오래 활동하다 요즘 조금 달라진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근무한 지는 6개월이 지나, 이제 90% 정도 적응한 것 같다. 성남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사경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성남시 사경센터는 드물게 시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민간에서와 어떤 차이점을 느끼는가

사경센터가 민간 위탁하는 경우가 있고 시 직영이 있는데, 성남시는 유일하게 직영과 위탁이 반씩 섞여 있는 형태이다. 올해 성남시가 '사회적경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는데, 2026년까지 센터를 민간에 위탁한다는 목표가 포함되어 있다. 언젠가는 포지션이 달라지겠지만, 지금은 중간에 걸쳐진 상태로 볼 수 있다.

공공기관에 들어온 건 처음이지만, 이전과 크게 다르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아이쿱생협에서도 연합회 활동을 했고, 시민단체에서도 주로 중간 지원 역할을 했다. 사경센터도 성남시의 사회적 조직들을 지원하는 역할이기에, 그 경력을 인정받아 이곳에서 일하게 된 것 같다. 물론 공공 업무의 구조나 형식이 다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여야 하는 점 등은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 외의 맥락은 비슷해서 예전에 했던 활동들이 충분히 발현된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 
 

 ▲ 성남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차유미 팀장. ⓒ라이프인
 ▲ 성남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차유미 팀장. ⓒ라이프인

그렇다면, 상반기에 주력하는 업무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센터에서 각자 맡은 사업이 있는데, 나는 공정무역과 공유경제, 협동조합 디딤돌 지원사업 등을 맡고 있다. 그리고 교육 서비스와 돌봄 분야 지원을 담당해서 상반기에 대부분 사업을 시작했다. 각 사업이 연간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데, 5월은 특히 공정무역 분야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성남시의 사회적경제 지원 사례를 소개한다면 

창업 아카데미와 사회적경제 분야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는 '성남시 사회적경제 창업보육센터'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싶다. 심사를 통해 입주한 기업들이 임대료 등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하고 있다. 거기에서 어느 정도 발판을 마련한 기업들은 독립을 하고, 그 이후에도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이어간다. 

또 한 가지는 성남시에서 국공립 어린이집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하고 있다. 어린이집에 대한 사건‧사고를 미디어에서 주목하고, 사회적으로도 큰 우려가 있다. 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시에서 많이 고민한 결과, 3년 전부터 국공립 어린이집을 위탁받으려면 사업 시작 후 1년 반 안에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도록 만들었다. 지금까지 16개 어린이집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사경센터는 어린이집 교사, 원장, 학부모라는 삼박자가 균형 있게 운영되게끔 교육이나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사회적협동조합 운영이 어렵지만, 구성원들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 생각한다.

 

 ⓒ라이프인
 ⓒ라이프인

특히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이전에 '여성 일자리 정책 실험단' 활동을 하며 여성 일자리에 관해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적경제와의 연관성을 더 깊게 생각했던 것 같다. 협동조합이나 생협 등 공동체 안에서 만들어지는 일자리들이 있는데 여성 구성원이 많다. 그리고 사회적경제 분야만큼은 여성 기업을 인정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은퇴를 고민하는 나이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된 만큼, 경력을 쌓아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걸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시작에는 준비가 필요하고 정보도 많아야 하니, 그런 면에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라이프인을 후원한 계기가 궁금하다

초창기를 생각해보면,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후원을 하는 반강제적인 분위기가 있었다.(웃음) 이제는 내가 아는 조직이니, 내 후원금이 제대로 쓰이겠다는 신뢰로 유지하고 있다. 다른 이유로는 성공회대학교 AMP(사회적경제 리더) 과정을 수강하면서 사회적경제 분야를 다루는 언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내면 마음도 자연스럽게 가는 법이다. 그래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라이프인
ⓒ라이프인

라이프인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하는지

지금도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사회적경제에 대해 시민들이 잘 모른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으면 이 분야가 오래 유지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라이프인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자본주의 안에서 사회적경제가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걸 쉬지 않고 알리는 언론이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알아주는 시기가 올 것이다. 


나의 라이프인(人)은?

이전에 울산 지역 지원을 담당해서 울산에 자주 갔었다. 그 지역 생협 이사장님 다섯 분과 자원순환 활동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관련해서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울산방송의 조민조 PD도 소개하고 싶다. 그리고 성남시에서 추진한 자원순환 가게 'RE100'을 벤치마킹해서 울산에서도 잘 운영하는 걸로 안다. 거리는 멀지만 울산의 여러 사례를 라이프인이 주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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