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던 곳에서 돌봄
상태바
누구나 살던 곳에서 돌봄
  • 2022.05.04 18:52
  • by 송소연 기자
05:11

돌봄이 필요한 사람 누구나 살던 곳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통합돌봄'이 주목받고 있다. 통합돌봄은 선별적 돌봄에서 벗어나 보편적 돌봄으로, 시설과 병원 중심의 서비스에서 재가 중심으로, 중앙 집중형에서 지역의 자율과 책임을 높이는 방향으로 복지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지원주택 건설사업의 경우 통합 돌봄을 실현하면서도 임시거처, 병원, 응급실, 구치소나 교도소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사회적 비용 측면에서 그 효과성을 입증했다. 라이프인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누구나 살던 곳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사회주택과 케어안심주택을 소개한다.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한 '나은하우스'
광주 서구 농성동에 있는 '나은하우스' 케어안심주택은 살던 집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은 어르신들의 안전한 주거 환경과 돌봄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공간이다. 주로 병원이나 시설에서 퇴원하여 돌봐줄 가족이나 거주할 집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됐다. 서구는 LH와 임차계약을 맺고, 케어안심주택 12세대를 직접 운영한다. 빌트인 및 고령자 편의시설 설비를 갖췄으며,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했다. 영양음식 지원, 돌봄택시, 한의사 주치의, 구강케어, 재활서비스 등 어르신들의 신체 건강과 심리를 고려한 맞춤 통합돌봄서비스(31종)를 제공한다. 또한, AI 시스템 도입으로 24시간 안전돌봄서비스가 이뤄지며, 야간시간에는 응급상황에 긴급대응하기 위해 청년관리자가 주택에 항시 상주한다.

불편함이 연결의 고리가 되는 '다다름하우스'
'다다름하우스'는 성인발달장애인의 사회적 고립과 지지기반의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 커뮤니티와 맞춤형 서비스가 결합한 새로운 주거 모델이다. 발달장애는 신체장애와는 달리 무장애 설계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자립을 위한 일정 기간의 케어와 훈련 그리고 이웃들이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다다름하우스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설계됐다. 다다름하우스는 은평구 구산동 언덕 부지에 있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기회로 삼아 언덕 위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지역 거주자가 언덕 위의 동네로 쉽게 진입할 수 있게 했다. 다다름하우스는 2022년 9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광장의 중심으로 거주자와 외부인이 자연스럽게 자주 마주치면서 '서로의 평범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의 다다름하우스 부지와 주변 동네(왼쪽), 다다름하우스의 중정(오른쪽) ⓒ아이부키  
▲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의 다다름하우스 부지와 주변 동네(왼쪽), 다다름하우스의 중정(오른쪽) ⓒ아이부키  

부산 최초 돌봄형 사회주택 '도담하우스'
'도담'은 건강하게 잘 지낸다는 뜻의 순우리말로 '도담하우스' 1층은 노인들이, 2층은 발달장애인들이 거주한다. 사회적기업 '디자인팩'이 행정안전부의 지역자산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마련하였고, 부산시 북구청이 입주자를 위해 맞춤형 설비와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고, 만덕종합사회복지관이 맡아 입주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5월 개관해 주거 취약계층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도담하우스 외부 전경 및 모임 사진. ⓒ디자인팩  
▲ 도담하우스 외부 전경 및 모임 사진. ⓒ디자인팩  

돌봄이 필요한 다양한 세대가 입주하는 '마포구 서로돌봄 안심주택(가칭)'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마포형 케어안심주택'이 조성되고 있다. 7월 준공 예정으로 총 23호의 입주시설 외에도 건강센터 등이 있는 근린생활시설과 공동생활공간, 사회적 접촉공간을 확보해 입주자들이 공동체를 형성하며 유대감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또,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편히 거주할 수 있도록 무장애 설계(BF: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를 적용해 입주자의 자립적인 생활을 돕는다.

입주대상은 시설이나 병원에 입주할 정도의 중증은 아니지만, 독립적 일상생활이 어려워 돌봄이나 회복이 필요한 지역 주민이다. 기존 노인 중심의 케어안심주택에서 벗어나 장애인, 중장년층, 한부모 가정, 청년 등 다양한 세대의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입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울림두레돌봄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받아 일방향 돌봄 제공 체계에서 벗어나 마을 단위 공동체처럼 입주자 간 소통과 관계 형성으로 서로 돌봄이 가능하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일시적 돌봄이나 임시 주거공간이 필요한 주민을 위해 임시거소 공간도 운영해 지역사회로의 복귀를 돕고, 입주자들이 케어안심주택의 관리‧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근로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건강한 노후 생활을 도란도란하게 '초읍 도란도란하우스'
부산 진구의 '초읍 도란도란하우스'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고 주민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주거약자와 돌봄이 필요한 노인에게 맞춤형 주거와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융합형 복합건물이다. 행정안전부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조성 사업' 및 보건복지부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등 공모에 선정되어, 주민에게 주거와 돌봄, 주민관계망과 공동체 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통합돌봄 공유주택인 다함께주택 및 징검다리주택 12호와 지역주민 공동 이용이 가능한 커뮤니티키친 온마을사랑채, 빨래방, 다목적실 등이 운영된다.

 

▲ 부산 진구의 '초읍 도란도란하우스' 전경(왼쪽), 주거 시설(오른쪽). ⓒ부산 진구
▲ 부산 진구의 '초읍 도란도란하우스' 전경(왼쪽), 주거 시설(오른쪽). ⓒ부산 진구

 

라이프인 열린인터뷰 독점기사는 후원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분들은 로그인을 하시면 독점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가 아닌 분들은 이번 기회에 라이프인에 후원을 해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소연 기자
송소연 기자
사회적경제 관점으로 바라보고, 사회적가치를 담아내겠습니다.
중요기사
인기기사
  • (0731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62길 1, 1층
  • 제호 : 라이프인
  • 법인명 :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 사업자등록번호 : 544-82-00132
  • 대표자 : 김찬호
  • 대표메일 : lifein7070@gmail.com
  • 대표전화 : 070-4705-7070
  • 팩스 : 070-4705-7077
  • 등록번호 : 서울 아 04445
  • 등록일 : 2017-04-03
  • 발행일 : 2017-04-24
  • 발행인 : 김찬호
  • 편집인 : 이진백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소연
  • 라이프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라이프인.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