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자연드림씨앗재단, 경북 울진 산불 피해 마을들의 커뮤니티 회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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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자연드림씨앗재단, 경북 울진 산불 피해 마을들의 커뮤니티 회복 지원
단발성 지원을 넘어 장기적인 '회복 및 심신 돌봄 지원 프로젝트' 시작
아이쿱생협, 재난긴급구호 NGO 에이팟코리아, 자연드림씨앗재단이 연계
  • 2022.05.06 15:17
  • by 정화령 기자
▲ 임시주택에 거주하는 이재민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아이쿱생협 조합원들.
▲ 임시주택에 거주하는 이재민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아이쿱생협 조합원들.

아이쿱생협의 사회공헌플랫폼인 재단법인 자연드림씨앗재단(이하 씨앗재단)은 울진 산불피해 현장의 중장기적 커뮤니티 회복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씨앗재단은 지난 3월 4일 발생한 경북·강원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3월 6일부터 약 2주간 긴급모금캠페인을 진행하였으며 3754명의 개인 및 단체의 참여로 총 9527만 6596원을 모금했다.

씨앗재단은 조성된 모금액 중 2500만 원을 산불 현장의 긴급 지원을 위해 산불 발생 다음 날인 3월 5일부터 현장에 들어가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던 에이팟코리아(A-PAD KOREA:(사)아시아태평양재난관리한국협회)에 긴급 지원했다.

에이팟코리아는 이를 통해 213시간 동안 이어진 역대 최장기간의 산불 진화에 투입된 소방대원들과 산림청 산불진화대를 밀착 지원했다. '전국 소방동원령 1호'로 전국에서 모인 소방대원들과 지역 의용소방대 등 진화 인력들에 간식거리와 생활용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했고, 대전에서 파티오난로(일명 삿각난로)를 13대, 등유 난로 10대를 공수해 24시간 대기하는 소방본부 천막과 급식이 이뤄지는 야외에 배치했다. 특히 파티오난로가 준비되면서 쉼터 텐트를 조성해 소방대원들이 잠시나마 누워서 쉴 수 있게 됐다. 열흘 동안 산불이 이어지면서 부족해진 방진마스크, 속옷, 핫팩 등 필요 물품과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돼 큰 역할을 하고 가장 늦게 철수한 해병대 장병 800여 명에게 닭꼬치, 소떡소떡, 타코야끼가 준비된 푸드트럭을 지원했다. 육군 장병들에게도 250마리의 닭강정을 지원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산불이 진화되고 임시피난소에 대피했던 주민들도 이제 임시조립주택으로 옮겨와 생활하기 시작했다. 분주하던 현장은 취재진과 자원봉사자들이 떠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에이팟코리아 정미정 이사장은 "한숨 돌린 듯하지만, 사실은 지금부터가 더 힘든 시간이다. 경황이 없던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자각하기 시작하면서 심리적 충격과 어려움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분들이 많다"라며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이팟코리아와 아이쿱생협은 지난 2019년 '재난구호를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재난 발생 시 현장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적재적소에 빠른 지원이 이뤄지도록 약속했다. 이 협정은 2020년 코로나19 당시 대구 지역아동센터 도시락 지원, 구례 수해 현장 지원 등에서 큰 힘을 발휘해 재난긴급구호의 선도적인 역할과 선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에도 아이쿱생협과 에이팟코리아, 씨앗재단은 단발성 지원을 넘어 이재민들에게 물품 지원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마을 공동체의 '회복 및 심신 돌봄 지원 프로젝트'를 해나가기로 하고 1차 지원금을 제외한 약 7500만 원을 추가 지원했다.

현재 울진은 임시조립주택 188동에 300여 명의 이재민이 순차적으로 입주해 거주하고 있다. 기본적인 생활필수품은 지급되었으나 각종 양념, 조미료, 주방 도구가 부족하다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첫 사업으로 아이쿱생협의 친환경 식품과 물품 14종으로 구성된 물품 꾸러미를 200개 만들었다. 포장 작업은 포항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이 맡고, 울진까지 운반은 아이쿱생협의 물류 트럭이 담당했다. 5월 4일 현장에는 전국에서 아이쿱생협의 재난위원회 위원들이 달려와 물품 전달을 지원했다.

'이재민 장기 회복 및 심신 돌봄 지원 프로젝트'도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전문 심리치료사를 파견해 대피 생활에 지친 이재민의 심리지원을 진행한다. 또 심리치료사와 포항아이쿱생협 조합원 활동가가 팀을 이뤄 매월 마을회관 등을 이용해 어르신들을 모아 놀이 치료나 예술 치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재난대응리더 역할을 하는 이장들과 함께 전파, 반파 피해를 본 이재민뿐만 아니라 작은 피해를 입은 가구, 세입자 가구 그리고 산이 불타면서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마을 주민들까지 모두 세심하게 상담, 지원을 통해 무너진 공동체 회복과 앞으로 또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한 마을의 재난대응력,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울진 산불피해 이재민의 특징 중 하나는 고령자가 많다는 것이다. 자연드림씨앗재단 이희한 대표는 "참을성이 강한 어르신들이라 힘들다는 표현을 좀처럼 하지 않으신다, 외롭고 힘든 마음이 이 프로그램과 함께하면서 조금이나마 풀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생협, 재난긴급구호 NGO가 함께 단발적 지원을 넘어 장기적인 재해 지역 지원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라고 이번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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