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회적경제 비전은 '우리'가 모여 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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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사회적경제 비전은 '우리'가 모여 정해보자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 '경기도 사회적경제 미래비전 포럼' 개최
  • 2022.11.29 18:36
  • by 정화령 기자

경기도의 사회적경제기업 대표와 중간지원조직 등 관련 종사자가 한자리에 모여,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맞게 방향을 제시하고 비전을 논의하는 공론장이 열렸다.

29일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는 경기도청 팔달청사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사회적경제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연대‧협력을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100명 이상의 관련 분야 종사자가 참석하여 비전을 공유하고 목소리를 모았다.
 

▲ 경기도 사회적경제 미래비전 포럼 참가자 세리머니. ⓒ라이프인
▲ 경기도 사회적경제 미래비전 포럼 참가자 세리머니. ⓒ라이프인

첫 순서로 두 가지 주제에 관한 기조 발제가 있었다. 먼저 한남대학교 사회적경제기업학과 박주희 교수가 '지역사회의 사회문제 인식과 사회적경제의 실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박 교수는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한 문제라도 지역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며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경기도에는 다양한 문제와 해결 방법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 박주희 교수 발제를 듣는 포럼 참가자들. ⓒ라이프인
▲ 박주희 교수 발제를 듣는 포럼 참가자들. ⓒ라이프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시와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각기 다르고, 그에 따른 지역주민과 사회적경제 조직의 인식 차이도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제도의 장벽과 주민 인식을 따져보고 실천 전략을 짜야 한다. 예를 들어 노인 관련 문제는 이미 제도에 많이 반영되어 있어서, 마을과 공공 자원을 과감하게 투자하고 실천해도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주민의 공감대가 떨어지는 '도시지역 약자 문제'는 인식 개선과 주민의 단계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 교수는 "주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와 사경 조직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인식 차이와 제도적 장벽을 분석해서, 실천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 저스티스 리그 영화 포스터.
▲ 저스티스 리그 영화 포스터.

이어서 사회혁신 분야 임팩트 투자 기관인 MYSC(엠와이소셜컴퍼니) 김정태 대표가 임팩트 시대에 필요한 협업과 금융에 대해 발표했다. 발제 제목인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는 2017년 개봉한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부제이다.

▲MYSC 김정태 대표. ⓒ라이프인

김 대표는 "영화에서는 사악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격이 다른 여러 히어로가 모인다. 사회문제 역시 다양하고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 해결해야 시너지를 발휘한다"고 핵심 내용을 전달했다. 그리고 하나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행정과 관련 단체, 전문가, 자선단체 등 관련된 여러 조직이 있다. 그런데 서로 담당 분야만 관여하다가 다른 조직으로 지휘봉을 넘기는 일을 반복하면 결국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어색해도 함께 모여서 '나'를 내려놓고 '우리'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노력해보자"고 조언했다. 또한 "다른 조직이 모이면 어색하고 불편한 감정은 자연스럽다. 공공과 민간, 시민사회가 만나는 일이 불편한 건 당연하다"라며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곳의 협력이 필요하고, 사회적경제 조직이 문제해결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기조발제 후에는 사회적경제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10개 테이블에서 100명이 모여 토론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신청자 사전 선호조사를 통해 ▲취약계층 고용증대 ▲교육(2개 테이블) ▲예술 ▲건강 ▲돌봄 ▲금융 ▲주거 ▲환경 ▲주민교류 및 지역공동체를 주제로, 각각의 실천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좌) 라운드테이블 참가자들이 선택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우) 온라인 투표로 우선순위 과제를 선정하는 모습. ⓒ라이프인
▲(좌) 라운드테이블 참가자들이 선택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우) 온라인 투표로 우선순위 과제를 선정하는 모습. ⓒ라이프인

각 테이블에서는 내년에 출범 예정인 '경기도 사회적경제원에 원하는 역할'과 '사회적경제 조직 간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분야별로 2가지씩 총 40개 안건을 도출했다. 모두가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시간 온라인 투표로 각 3가지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 라운드테이블 온라인 투표 화면 갈무리.
▲ 라운드테이블 온라인 투표 화면 갈무리.

사회적경제원에는 ▲지역 특성과 상황에 맞는 정책 및 사업 지원 ▲판로 및 공공기관 우선구매 지원 ▲지역 내 온오프라인 통합관리 플랫폼 개발을, 사회적경제 조직은 ▲연대와 협력 ▲광역 단위 자조기금 설립 ▲민관 협업 확산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 사회투자지원재단 사회적경제연구센터 문보경 부소장은 "경기도 사회적경제국과 사회적경제원을 조성할 때 이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내용을 다듬어 가자"고 이야기하고 세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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