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준비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라는 작가이자 사상가 레프 톨스토이의 말처럼, 우리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쏟지 않는다. 하지만 준비하지 못한 죽음은 상속 분쟁, 유가족의 심리적 고통 등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고 있다.

소셜벤처 '유언을쓰다'(유쓰)는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법적 효력이 있는 유언장 작성 키트(KIT)를 제작했다. 유쓰의 최종 목표는 모든 사람이 준비된 죽음을 맞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며, '유쓰KIT'는 이를 위한 첫 발걸음이다.

지난해 10월 처음 진행한 유언장 키트는 1차 크라우드펀딩에서 1,000만 원 이상의 수익과 500명 이상의 후원자를 확보했으며, 그 성원에 힘입어 다채로운 구성과 내용으로 최근 재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유쓰KIT는 가이드북, 사전정보 작성노트, 마음노트를 중심으로 유언장, 마음편지 등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변호사의 검수를 거친 가이드북은 법적 효력을 갖는 유언장 작성 요건과 키트 구성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사전정보 작성노트는 장례, 장기기증 등 유언장 작성 전 생각해 보면 좋을 내용을 한 곳에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마음노트는 30가지 질문을 통해 나와 나를 둘러싼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음편지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복사방지용지로 제작된 유언장과 마음편지 및 편지봉투, 엽서, 인주 등 자필유언장을 작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구성품과 설명서를 동봉하고 있다. 해당 키트를 통해 법률 전문가 없이 누구나 유언장 효력 요건에 맞춰 쉽게 유언장을 적을 수 있으며, 각종 구성품을 통해 죽음에 대비하는 일련의 과정을 쉽게 알 수 있다.

유쓰의 이청화 대표는 "혼자 작성해도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는 유언장 키트를 통해 모든 사람이 준비된 죽음을 맞이하고 지난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1년간 준비하여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펀딩을 시작으로 유쓰는 유언 문화의 정착과 대중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유쓰의 유언장 키트 펀딩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현재 목표 금액 달성률 398%를 돌파했다(5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