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SE 모델 파악, 사회적경제 기여 인정하고 임팩트 키우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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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SE 모델 파악, 사회적경제 기여 인정하고 임팩트 키우는 것이 중요"
성균관대학교 BK21 4단계 미래인문학기반사회혁신창업교육연구단 제3회 국제학술대회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찾아서' 개최
3부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위협', 마르트 니센 교수 기조 강연 진행
  • 2023.01.19 14:16
  • by 노윤정 기자
▲ 루뱅 가톨릭 대학교 마르트 니센 교수. ⓒ라이프인
▲ 루뱅 가톨릭 대학교 마르트 니센 교수. ⓒ라이프인

성균관대학교 BK21 4단계 미래인문학기반사회혁신창업교육연구단이 개최하는 제3회 국제학술대회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찾아서'가 13일 서울 성균관대학교 다산경제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 사회적 가치와 실천 현상을 살펴보며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학술적 의견을 교류했다.

행사 3부에서는 벨기에 루뱅 가톨릭 대학교 마르트 니센 교수의 기조 강연이 진행됐다. 기조 강연은 '사회적기업 모델의 다양성: 지속가능성을 향한 어떤 변화 가능성이 있을까?'(Diversity of Social Enterprises Models: which transformative potential towards sustainability?)를 주제로, 사회적경제기업 모델 유형을 분석한 결과를 설명했다.

니센 교수는 전 세계 사회적경제기업 모델을 비교 연구하고 사회적경제기업 모델을 유형화하여 제공한 ICSEM(International Comparative Social Enterprise Models)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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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분석 프레임워크 안에서 '추구하는 이익의 성격'과 '조직이 동원하는 자원' 등을 토대로 네 가지 조직 모델을 제시했다. 우선, 공공 영역과 비영리단체에서 주로 발견되는 모델로서 ENP(Entrepreneurial nonprofit) 모델과 PSE(Public sector social enterprise) 모델이 있다. 이들은 본래 공공재원과 기부금 등 비(非)시장적 자본에 의존했으나, 최근 시장지향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모델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ENP 모델은 소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수익 사업을 개발하는 비영리단체(기업가적 비영리단체)로, 이 유형에 속한 많은 단체가 점점 더 다양한 소득 창출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PSE 모델의 경우, 공공 부문에서 분사(分社)된 경우로서 주로 지방 공공기관에 의해서나 제3섹터와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다.

두 번째로, 자본·상호이익(Mutual interests) 추구에서 공공의 이익(General interests) 추구로 전환하는 움직임 안에서 만들어진 모델로서 사회적협동조합(SC: Social cooperative) 모델과 소셜 비즈니스(SB: Social business) 모델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니센 교수는 "SC 모델은 전통적인 상호이익 조직과 다르다. 구성원들이 상호이익과 함께 공동체의 이익, 혹은 특정 사회적 목적 달성을 추구한다. SB 모델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주로 주주의 이익에 의해 움직인다. 그러나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통합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회적기업가정신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ICSEM 프로젝트 연구진은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클러스터 분석을 수행하여 개별 기업 사례를 7개 군집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각 클러스터가 주로 ENP, SC, SB에 속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니센 교수는 해당 3개 모델에 대한 실증적 증거를 거의 모든 국가(43개국 중 39개국)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경제를 사회문제에 대한 시장 해결책으로 보는 견해와 달리, 사회적경제기업의 절반 정도가 혼합된 재무 구조를 보여주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니센 교수는 '지속가능성을 향한 어떤 변화의 가능성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그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하나의 공통된 정의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클러스터 분석을 시도했고, 동시에 사회적경제기업 모델을 파악함으로써 이 분야를 공통된 기반으로 설명하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적경제기업을 획일적 담론에 의해 묘사하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사회적기업가정신이 우리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니센 교수는 "제도적 차원에서 다양한 모델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도적 행위자들의 역할을 인지할 필요가 있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역할을 단순히 작은 대안을 제시하는 데 국한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영역에서 사회적경제기업이 혁신적 역할을 하고 변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들은 절충을 넘어서서 연결을 통해 사회 인식을 높이고, 대규모로 변화하려는 에너지를 형성하기도 하며, 의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물론 사회·경제적 변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사회적경제기업도 대변혁을 이끄는 하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경제기업의 기여를 측정하고 인정함으로써 임팩트를 키워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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