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경험자의 다양한 활동을 응원해요!"…암 인식개선 지원사업 '암유어팬' 2022 성과 공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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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경험자의 다양한 활동을 응원해요!"…암 인식개선 지원사업 '암유어팬' 2022 성과 공유회 개최
4050 암경험자로 구성된 암파인니팅클럽, 만다라 뜨개전 2차례 개최
마포희망나눔, 50대 암 경험자에게 인생에서 잊지 못할 행사 베풀어
사회적협동조합 다시시작, 경기 민요 통해 암 경험으로 쌓인 울화와 아픔 해소
암유어팬 2기, 2월 25일까지 신청 접수
  • 2023.01.26 18:00
  • by 이새벽 기자

대한민국 사망원인 1위 암(癌). 암은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발병률과 사망률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암을 비롯한 건강 불평등은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됐다. 이에 라이프인은 암에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암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사회구성원 모두가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암 환우와 커뮤니티, 암 환우의 사회활동, 암 환우들의 문화·예술, 암을 가까이서 본 전문가들의 조언 등 다양한 관점에서 암과 삶을 바라본다. [편집자주]

 

▲ 암유어팬 2022 성과 공유회 기념사진. ⓒ라이프인
▲ 암유어팬 2022 성과 공유회 기념사진.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온랩과 한국에자이가 주관한 암 인식개선 지원사업 '암유어팬'의 2022년 성과 공유회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에자이 건물 1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암유어팬'은 암 경험자가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암 경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프로젝트 사업이다. 암 경험자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하는 문화·예술, 캠페인, 콘텐츠 제작, 출판, 서비스 등 다양한 방면의 활동을 지원한다. 
 

▲ 나우퍼포먼스그룹이 나우작은음악회로 공연하고 있다. ⓒ라이프인
▲ 나우퍼포먼스그룹이 나우작은음악회로 공연하고 있다. ⓒ라이프인

식전행사로 '나우퍼포먼스그룹'이 '나우 작은음악회'를 열어 공연했다. 나우퍼포먼스그룹 멤버인 박진아 씨가 작사·작곡한 '그냥 웃어요'와 가수 이한철 씨와 나우프로젝트가 함께 불렀던 곡 '암 파인 땡큐'를 선보였다. 
'나우'는 '나를 있게 하는 우리'의 줄임말로, 나이가 들어도 질병이나 장애가 있어도 나답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노래한다는 뜻을 지닌다. 
 

▲ 암유어팬 2022 사업공유회 참여자들이 스텐실 기법으로 원하는 지역사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라이프인
▲ 암유어팬 2022 사업공유회 참여자들이 스텐실 기법으로 원하는 지역사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라이프인

장내 참여자들은 스텐실기법의 미술활동을 통해 각자 바라는 지역사회의 모습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암유어팬 2022년 지원사업에 참여한 ▲암파인니팅클럽 ▲마포희망나눔 ▲사회적협동조합 다시시작 등 3개 팀의 리더가 각 팀의 활동 성과를 공유했다.
 

▲ 암파인니팅클럽의 리더 윤지영 씨. ⓒ라이프인
▲ 암파인니팅클럽의 리더 윤지영 씨. ⓒ라이프인

암파인니팅클럽의 리더 윤지영 씨는 '만다라 뜨개전'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윤씨는 "생명, 사람, 뜨개질 이 세 가지를 연상하다보니 만다라(불화(佛畵)의 한 종류)가 떠올랐다. 만다라가 가진 특징인 원형을 연결하면 재밌는 작품이 나올 것 같았다"며 만다라 뜨개전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뜨개질을 함께한 암파인니팅클럽은 4050 암경험자들로 구성됐으며, 1인당 최소 20개의 결과물을 목표로 6개월 동안 활동했다. 완성된 뜨개 작품을 모아 삼성서울병원 암 교육센터와 서울시청 시민청 시민플라자B에서 전시회를 2차례 개최했다. 

▲ 만다라 뜨개전에 출품한 작품과 작가의 후기. ⓒ라이프인
▲ 만다라 뜨개전에 출품한 작품과 작가의 후기. ⓒ라이프인

뜨개질에 참여한 암파인니팅클럽 멤버는 '작품 제작 및 전시로 성취감이 컸다. 뜨개 작품 한 개로는 예쁘다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모아보니 아름다웠고,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빛난다는 걸 느꼈다'고 후기를 남겼다. 
암 경험자를 부모로 둔 전시회 관람자는 만다라 뜨개전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의 글을 개인 블로그에 게시하기도 했다.
 

▲ 마포희망나눔의 전현정 사회복지사. ⓒ라이프인
▲ 마포희망나눔의 전현정 사회복지사. ⓒ라이프인

마포희망나눔의 전현정 사회복지사는 마포구민이자 암 경험자인 50대 여성 심양은(가명) 씨를 위해 인생의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 준 '행복의 나눔'을 사례 발표했다.  

59세의 심 씨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미혼으로 지냈다. 재봉기술 관련 일을 하던 심씨는 유방암이 발병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고, 암 수술 및 치료 과정을 오롯이 홀로 견뎠다. 

마포희망나눔의 커뮤니티를 통해 그에게 여러 지인이 생겼고, 두 번째 발병한 갑상선 암을 치료할 때에는 그들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   

▲ 심양은 씨 관련 행복의 나눔 사례 발표 자료. ⓒ라이프인
▲ 심양은 씨 관련 행복의 나눔 사례 발표 자료. ⓒ라이프인

이후 항상 홀로 지냈던 심씨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이에 마포희망나눔은 '행복의 나눔'을 통해 심씨 부부에게 언약식 사진을 촬영해주는 여행을 제공했고, 부부를 응원해준 지역사회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는 자리를 베풀었다.  

전현정 사회복지사는 심씨의 근황과 관련하여 '몇 년 전만해도 아는 사람 한명 없이 방안에만 있었지만 이제는 동네에 아는 사람이 많아졌다. 지금은 하루하루 바쁘다고 느낄 만큼 즐겁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한 사람의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얼마나 파급력이 있을까 생각했지만 암 경험자의 인생에 지역사회의 도움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자신의 소회를 전했다.
 

▲ 경기 민요 희망 소리꾼을 기획 및 운영한 사회적협동조합 다시시작의 안연원 이사장. ⓒ라이프인
▲ 경기 민요 희망 소리꾼을 기획 및 운영한 사회적협동조합 다시시작의 안연원 이사장.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다시시작의 안연원 이사장은 '경기민요 희망소리꾼'을 운영했다. 
안 이사장은 "24년 동안 암을 겪으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한을 토하듯이 부르는 민요를 통해 울화와 아픔을 해소했다. 이 경험을 다른 암 경험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국립암센터 암 환우회장으로 나서기도 했다"며 경기민요 희망소리꾼의 기획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민요 희망소리꾼에 참여한 암 경험자들은 '화장으로 아픈 얼굴을 가리고 공연하면서 희열을 느꼈고, 술을 마시지 못하면서도 권주가(勸酒歌)를 부르면서 즐거움을 만끽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 암유어팬 2기 모집 홍보물.
▲ 암유어팬 2기 모집 홍보물.

암유어팬 지원사업은 2023년에 2기를 모집해 지속 운영된다. 
암 인식개선에 관심 있는 사람은 개인 또는 팀 단위로 2월 25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단, 암 경험자 1명 이상 포함 필수)
참여 팀당 최대 300만원의 사업비와 인식개선 활동운영에 필요한 자원연계 자문을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 확인과 신청은 사회적협동조합 온랩의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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