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차 소셜섹터 활동가의 고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태바
1~3년차 소셜섹터 활동가의 고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티즌패스, 주니어 활동가들의 모임 '1~3년차 소셜 섹터 활동가, 쓸데 잇는 이야기' 열어
각자의 활동 경험과 고민을 통해 우리의 활동이 연결될 수 있음을 재확인
  • 2024.04.24 17:24
  • by 조은교 기자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일을 시작했지만 실무 역량은 어디에서,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비슷한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있을까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활동가들과 마음 편히 교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지난 23일 서울 헤이그라운드 서울숲 점 Hall 80에서 열린 '[4월의 만남] 1~3년차 소셜 섹터 활동가, 쓸데 잇는 이야기'에 참여한 김민준 서울시 공익활동 지원센터 활동가는 "지속가능한 활동은 어떻게 할 수 있고, 각자의 실무적인 역량은 어떻게 쌓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시티즌패스 4월의 만남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시티즌패스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운영하는 디지털 시민 멤버십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사람들의 연결과 협력을 위한 커뮤니티다. 매월 다양한 주제의 모임이 진행되고, 이번에는 '[4월의 만남] 1~3년차 소셜 섹터 활동가, 쓸데 잇는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비영리/소셜섹터 활동가가 활동하며 생기는 여러 고민을 나눴다. 지난 3월에는 '교육이라는 유난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이 진행됐다.

시티즌패스는 연결과 협업으로 사회 변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2월 베타 오픈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 직능별 모임이 열리고 있다. 특히 다양한 관심사의 활동가들이 연결될 수 있는 N월의 만남에는 소셜섹터 활동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1~3년차 소셜 섹터 활동가, 쓸데 잇는 이야기'는 30명 정도의 활동가가 신청했다. 비영리단체,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4월의 만남을 기획한 김태환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활동가는 "최근 동료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또래 활동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청년 활동가들끼리 모여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공간이 있다면 지속 가능한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1~3년차 활동가들은 실무 역량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 1~3년차 활동가들은 실무 역량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모임은 '요즘 일하면서 가지는 고민을 적어주세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사전에 빠띠 타운홀을 활용해 참여자들이 질문에 대해 답을 적었고,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키워드로 정리한 결과를 살펴보았다. 결과는 ▲실무 역량(11명) ▲업계 정보 부족(8명) ▲부족한 직무 경험(8명) ▲번아웃(7명) ▲조언을 구할 선배/동료 부족(7명) 등으로 참여자들은 결과를 통해 각자의 고민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까워졌다.

이어 2명의 동료 활동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스스로를 조직 밖에서 각종 비영리단체와 활동가를 덕질하고 알리는 콘텐츠 창작자라고 정의하는 수빈 활동가는 '조직 밖 콘텐츠 활동가 3년 차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다. 그는 "EFG(이엪지)라는 뉴스레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일하면 운동이 지향하는 바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라며 계속해서 함께 생각을 나눌 동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꺼지지 않는 불씨로 주위를 따스하게 만들고 싶은 새내기 기획자 엠버 활동가는 '경로를 이탈하여 재검색합니다'라는 주제로 소셜섹터에 들어오게 된 과정과 최근에 나누고 싶은 질문을 공유했다. "'정체성, 전문성, 지속성'이라는 3가지 키워드가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라고 말하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의 존재를 알리고 상황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스스로를 더 많이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후에는 조별로 나누어 각자의 고민을 나누었다. 시작에서 함께 확인한 키워드인 ▲직무 경험 ▲실무 역량 ▲선배/동료 ▲업계 정보 ▲미래 ▲정체성 ▲노동 시간 ▲롤모델 등을 바탕으로 원하는 키워드를 선택해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나누며 한 참여자는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껴서 위로받았어요!"라며 서로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말했다.

모임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참여자들은 서로의 명함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승길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활동가는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10분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했다. 주나 소셜임팩트 오퍼레이션 활동가는 "결국에는 사람이 전부인 것 같다"라며 "다양한 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명함 교환 이후에는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태환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활동가는 "생각했던 것보다도 모임에 대한 반응과 집중도가 뜨거웠다"라며 "앞으로도 시티즌패스에서 다양한 방식의 모임을 열어 사회변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티즌패스는 베타 운영 중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은 누구나 무료로 가입하고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라이프인 열린인터뷰 독점기사는 후원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분들은 로그인을 하시면 독점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가 아닌 분들은 이번 기회에 라이프인에 후원을 해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요기사
인기기사
  • (0731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62길 1, 1층
  • 제호 : 라이프인
  • 법인명 :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 사업자등록번호 : 544-82-00132
  • 대표자 : 김찬호
  • 대표메일 : lifein7070@gmail.com
  • 대표전화 : 070-4705-7070
  • 팩스 : 070-4705-7077
  • 등록번호 : 서울 아 04445
  • 등록일 : 2017-04-03
  • 발행일 : 2017-04-24
  • 발행인 : 김찬호
  • 편집인 : 이진백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소연
  • 라이프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라이프인.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