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밀양 할매들은 곱게 화장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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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밀양 할매들은 곱게 화장하고 나왔다
전국집중 탈핵행동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집회 현장 사진
  • 2017.09.12 17:39
  • by 공정경 기자

12년이다. 밀양 할매·할배들은 12년째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을 하고 있다.

7월 6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의 밀양 4개면 150가구 주민과 '청도 345kV 송전탑 반대공동대책위'는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위한 밀양 할매·할배들의 탈핵·탈송전탑 원정대 출범을 선언했다.

6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탈핵을 선언하고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약속했지만, 사회적 공론화라는 이름으로 결국 또 밀양 할매·할배에게 공이 넘겨졌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오랜 기간 국가와 한국전력을 상대로 싸워온지라 지칠 대로 지쳐있지만, 밀양 주민들은 피해자인 당신들이 앞장서겠다며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동안 생업도 포기한 채 오늘도 전국을 돌며 캠페인과 강의를 하고 있다.

9월 9일 울산에서 열린 전국집중 탈핵행동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집회 자리에서도 밀양 할매·할배들은 맨 앞자리에 앉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가수 전인권은 첫 곡으로 존 레넌의 'Imagine'을 불렀다. 'Imagine' 가사 일부를 '원전 말고 안전'이라고 바꿔 불러 밀양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 이계삼 사무국장. 이계삼 국장은 2005년부터 밀양대책위와 연을 맺다가 2012년 1월 밀양 주민 이치우 씨의 분신을 계기로 밀양송전탑 싸움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9월 9일 울산에서 열린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집회에는 전국에서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퍼레이드 전 기념촬영을 하는 참가자들

 

오후 3시부터 시작한 탈핵 퍼레이드는 20여 명의 풍물패가 행진의 선두에 섰고, 삼두매, 평화의 새, 탈핵 허수아비, 황새, 저어새, 쓰나미, 밀양 할매, 송전탑 병사 등의 다양한 가면과 의상을 입은 참가자들이 뒤를 따랐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시작한 탈핵 퍼레이드는 1시간 정도 행진 후 롯데백화점 앞에서 끝났고, 2부 탈핵대회가 시작됐다.

 

시민사회, 종교계, 정당 대표들이 연단에 올라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발전소가 모인 부산, 울산, 경남에 다시 2개를 더 짓겠다는 것은 재앙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신고리 5·6호기가 있는 서생면 주민 대표 이종원 씨가 원전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한수원의 이해관계 단체라며, 마을 주민들은 지금도 고통과 생명의 위험 속에 살고 있고 더 이상의 원전은 안 된다고 강력하게 외치고 있다.

 

 

3부 탈핵콘서트 '태양과 바람의 나라'는 크라잉넛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안치환, 전인권, 임정득, 노래패 우리나라 등이 출연했다. 크라잉넛은 "탄핵도 했는데 탈핵이라고 못하겠냐"고 외치며 무대 아래까지 내려와 열띤 공연을 했다.

 

크라잉넛 공연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참가자들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에 앞장서고 있는 상동면 여수마을 주민 김영자 씨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가 탈핵의 시작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앞에 두고 공연을 즐기고 있다.

 

 

가수 안치환

 

무대 바로 앞에서 공연을 보고 있는 아이들

 

가수 전인권이 공연 전 무대 뒤에서 스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참가한 단체들의 깃발과 '신고리 5·6호 백지화' 티셔츠가 휘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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