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사회적경제조직들에 중요한 달이다. 첫 주가 '사회적경제주간'으로, 7월 1일 '사회적기업의 날', 7월 첫째 주 토요일 '협동조합의 날' 등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사회적경제 육성법을 기반으로 시작된 사회적경제주간은 2011년 사회적기업의 날 지정, 2013년 협동조합의 날 지정 등으로 이어지며 사회적경제에 대한 주목도를 높여 왔다. 이 기간에 사회적경제조직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대중들에게 사회적경제와 착한 소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일을 진행해왔다. 그간 사회적경제주간에 있었던 행사들을 통해 사회적경제가 대중에게 한 걸음씩 다가온 시간을 돌아본다.
■ 2011년 7월 1일 첫 '사회적기업의 날'
2011년은 처음으로 사회적기업의 날을 기념한 해다. 2007년 사회적경제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사회적경제주간이 함께 지정됐지만, 아직 사회적기업에 대한 주목은 부족한 때였다. 이때까지도 사회적경제조직은 여전히 한 데 묶이기보다는 사회 곳곳에서 개인의 노력을 통해 생태계를 넓혀 나가고 있었다. 사회적기업의 날 제정은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자신들의 활동을 대중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첫 사회적기업의 날 당시에는 사회적기업 한마당 행사, 사회적기업 페어, 1사 1사회적기업 운동 등이 펼쳐지면서 개인과 기관의 연대 등을 일궈나가려는 노력이 계속됐다.
■ 2013년 첫 협동조합의 날 행사
2013년에는 처음으로 '협동조합 주간의 날' 행사가 열렸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과 함께 사회적경제조직을 구성하는 4대 분야 중 하나인 협동조합에 대한 기념일이 정해진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일이었다. 이는 2012년 협동조합 기본법이 첫 시행되면서 그 안에 지정된 날짜에 따라 7월 첫째 주 토요일을 '협동조합의 날', 이전 1주간을 '협동조합주간'으로 지정하면서 치러진 행사였다.
당시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한국협동사회경제연대회의, (재)행복세상 등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단체들로 구성된 '협동조합 주간행사 공동추진위원회'가 함께 준비한 행사 등이 열렸다. 이외에도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기념행사, 콘퍼런스, 포럼 등이 개최됐다. 당시 이틀에 걸쳐 열린 협동조합 박람회에는 70여 개 부스가 차려져 시민들이 협동조합에 대해 한층 친근하게 느끼고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 2017년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10년을 기념하며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된 2007년을 기준으로, 2017년은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10년을 축하하는 의미있는 해였다. 의미가 큰 해인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개별적으로 성대한 행사를 준비했다.
서울광장과 시민청에서는 '일상에서 만나는 사회적경제'라는 주제로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열리는 등 제주, 광주, 대구 등 지자체별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됐다. 서울 행사에는 200여 개의 사회적기업이 참여했고 자활센터,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기업 이외의 다른 분야의 참여도 이전보다 확대돼 일반 대중에게 사회적경제의 개념이 한층 가까이 다가간 행사였다.
■ 2018년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 전국 규모 행사까지 이어지다
2018년에는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가 열렸다. 이전까지 열린 사회적경제박람회가 고용노동부 등 각 부처별로 열린 것과 달리 2018년부터의 행사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행정부처 대부분이 참여하고 통합해 주관하는 전국 단위 민관 공동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 형태로 진행됐다. 정부의 사회적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과 지역의 인식을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대구에서 '사회적경제 내일을 열다'라는 테마로 첫 회 행사를 개최했던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는 지난해 열린 2회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고 방문객이 5만여 명에 이르는 등 전국 규모 사회적경제 행사로서의 위상을 더했다.
제3회 행사는 올해 광주에서 '나보다 우리 소유보다 나눔을'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1년 후인 2021년으로 결국 연기됐다. 2회 행사를 통해 많은 이들이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행사가 연속성을 갖지 못하게 됐다는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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