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청년들이 신성장 분야인 ▲온라인콘텐츠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기업에서 일 경험을 쌓고 직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 청년 일자리는 향후 일자리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돼 청년들의 선호가 높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분야 기업에서 6개월간 일하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매칭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양질의 기업발굴을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총 608개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최종 203개 기업을 선정했다.
지난 18일,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세 분야 중 제로웨이스트와 소셜벤처 기업의 '오프라인 매칭 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청년들과 기업의 테이블 미팅과 지원서 작성법 상담, 면접 노하우 코칭 등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를 운영한 ○△일상예술창작센터의 신문자 사무국장은 "세 가지 신성장 분야에 청년들의 관심이 많다. 소셜벤처나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이 있어도 내 커리어를 어디에서 시작할지 몰라 막연한 청년들이, 이 사업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도 한시적 인력 충원이 아니라 오래 같이 일할 인재를 찾으려고 참여하고 있어 지난해는 약 40% 정도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다"라고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관계자는 "구인‧구직 플랫폼을 통한 구인이 쉽지 않은데, 일자리 사업을 통해 채용한 분들은 제로웨이스트 분야에 이해도가 높아서 좋았다. 그래서 작년보다 많은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아를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앱을 운영하는 소셜벤처 '아이들랩' 담당자는 "구직하는 청년에 높은 스펙과 스킬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다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는 기업 운영철학에 동의하는 분과 함께 일하고 싶다. 그렇다면 우리의 노하우를 익혀서 실무에 적용하고, 빠르게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은 미취업 상태인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약 6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으로, 신청은 5월 26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청년 포털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자는 ▲경영·사무 ▲홍보·마케팅 ▲IT 개발·데이터 ▲디자인 ▲영업·판매 ▲기획·MD 등 다양한 직무를 선택할 수 있고, 최종 선발된 청년에게는 올해 12월 말까지 서울형 생활임금 기준으로 월 최대 233만 원의 급여와 4대 보험, 직무역량 강화교육 등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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