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만 '결혼에 긍정적'…80.9% '비혼 동거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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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중 1명만 '결혼에 긍정적'…80.9% '비혼 동거 동의'
통계청,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청년의 결혼, 출산, 노동 등 10년간 가치관 변화 분석
  • 2023.08.29 23:05
  • by 이진백 기자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이 3명 중 1명으로 줄어들었다. 10년 전보다 20% 넘게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10명 중 8명의 청년은 결혼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응답했다. 결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으로 조사됐고 청년 절반 이상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웅답했다.

통계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청년의 결혼·출산·노동 등에 대한 가치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했다.

우선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56.5%)보다 20.1%포인트 감소한 36.4%로, 전체 인구(50%)보다 13.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결혼에 긍정적인 청년의 비율은 여자 28.0%, 남자 43.8%로 여자가 남자보다 15.8% 포인트 낮으며,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18.9%포인트, 22.3%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19∼24세 34.0%, 25∼29세 36.1%, 30∼34세 39.2% 등으로 10년 전보다 22.1%, 23.4%, 15.1%포인트 감소했다.

청년들은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17.3%), '출산·양육 부담'(11.0%), '고용 상태 불안정'(10.2%), '결혼 상대 못 만남'(9.7%) 등의 순이었다.

결혼자금 부족을 이유로 꼽은 이들의 비율은 여성(26.4%)보다 남성(40.9%)에서 높았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율은 80.9%로, 10년 전보다 19.1%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인구의 65.2%가 비혼 동거에 동의했으며, 동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청년의 53.5%는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이 비율은 2018년 46.4%, 2020년 50.5%, 지난해 53.5% 등으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또 39.6%는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남자(40.2%)가 여자(38.8%)보다 비혼 출산에 대한 동의 비중이 높았고, 19~24세(38.8%)의 동의 비중은 10년 전(26.9%)보다 11.9%포인트 증가했다.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청년 비중은 73.5%이고, 가족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청년 중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7.1%로, 필요 없다고 응답한 비중(42.9%)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입양 의사가 있는 청년의 비중은 감소세로 청년 중 31.5%가 입양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10년 전(52.0%)보다는 20.5%포인트 감소했다.

입양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입양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43.1%), '친자녀처럼 양육할 수 있을지 걱정돼서'(37.6%) 순이었다.

국제결혼에 대해서는 청년의 83.3%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10년 전보다 긍정 비율이 9.5%포인트 높아졌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84.4%로 10년 전보다 24.7%가 증가했다. 실제로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비중을 보면, 남자 43.0%, 여자 40.2%이며, 10년 전(남자 22.3%, 여자 19.1%)보다 남녀 모두 증가했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10년 전보다 11.0%포인트 상승한 24.1%를 차지했다. 

재혼은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여 지난해에는 4.7%로 10년 전(18.5%)보다 13.8%포인트 감소했다.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60.7%로 10년 전보다 8.4%포인트 증가했다.

부모님의 노후를 가족이 돌보아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미혼 청년(22.9%)이 배우자가 있는 청년(17.9%)보다 5.0%포인트 높았다.  

청년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이하 2021년 기준)은 수입(35.8%), 안정성(22.1%), 적성·흥미(19.1%), 근무 환경(9.8%) 순이었다. 다만 19∼24세 청년은 25∼34세 청년과 달리 안정성(19.9%)보다 적성·흥미(24.2%)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청년의 선호 직장은 2011년에는 국가기관(27.7%), 대기업(19.6%), 공기업(19.3%) 순이었으나 2021년에는 공기업(23.2%), 국가기관(20.8%), 대기업(20.2%)으로 바뀌었다.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는 35.8%로 10년 전(26.0%)보다 9.8%포인트 증가했으며, 각 근로 여건별로도 10년 전보다 만족도가 증가했다. 

청년이 생각나는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육아 부담(46.3%), 사회적 편견(18.5%), 불평등한 근로 여견(13.8%) 순이었다. 남녀 모두 육아 부담을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생각했다.

여성이 직장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87.4%로 전체 인구(85.2%)보다 소폭 높았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청년의 비중은 45.4%이며, 일이 우선인 청년은 33.7%, 가정생활이 우선인 청년은 20.9%를 차지했다. 또한 청년 절반 이상(54.8%)은 가까운 미래에 직장을 잃거나 직장을 바꿔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만 이 비율은 10년 전(62.8%)보다 8.0%포인트 떨어졌다.

전공과 직업이 일치한다고 응답한 청년의 비중은 40.7%이고, 원하는 단계까지 학교 교육을 받았다는 청년의 비중은 83.2%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청년 중 71.2%가 전반적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며 10년 전(59.1%)보다는 12.1%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통계청은 저출산·고령사회 인구구조 대응을 위해 주제별 기획보도를 제공 중이다. 이번에는 '사회조사'를 통해 저출산 개선 정책대상인 청년층의 결혼, 출산, 노동 등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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