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아시아미래포럼, '다중위기 시대: 공존의 길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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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아시아미래포럼, '다중위기 시대: 공존의 길을 찾아'
  • 2023.10.11 13:07
  • by 정화령 기자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하는 2023 아시아미래포럼이 1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아시아 국가의 공통 과제를 살펴보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14회를 맞이했다. 올해도 세계에서 석학과 정부 인사, 시민사회 활동가, 기업인, 시민사회 멘토 등 다양한 참가자가 함께 '다중위기 시대: 공존의 길을 찾아'라는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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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서 최우성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는 "기후위기와 정치적 양극화, 글로벌 패권 경쟁의 격화, 인플레이션 등 여러 위기가 우리 삶을 위협한다. 이는 피하기 어려운 다중위기의 현주소"라며, 올해 주제를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 김은미 총장. ⓒ라이프인
▲ 김은미 총장. ⓒ라이프인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다중위기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상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다중적 위기가 닥쳐 다들 무력감을 느끼는 상황이라 이번 주제가 특히 어렵게 느껴진다. 전쟁과 기후위기 등 복합적인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지만,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좋은 해결책에 대해 논의하리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수많은 복합 위기가 익숙해질 정도로 보편화되어, 그만큼 위기에 둔감해진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국제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자체적 역량 강화와 세계 진영과의 연대,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자세로 정치권에서도 공조할 해법을 찾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해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아시아미래포럼 최태원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김진표 국회의장은 영상으로 인사를 전하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축사를 대독했다. 

기조 세션에 앞서 우리나라에서 활발하게 기후 행동을 펼치고 관련 도서도 출간한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기후위기-3가지 착각, 3가지 행동'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먼저 "기후위기는 기술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1958년 처음 온실효과를 발표하고 1970년에 이미 지구의 날을 지정해 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왔지만, 지금까지 긍정적으로 바뀐 건 없다"라며 환경을 나쁘게 만드는 건 기술 부족이 아니라 정치‧경제적인 선택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 타일러 라쉬. ⓒ라이프인

그리고 기후위기를 교통사고와 유사하다고 빗대어, 도로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데 운전자의 책임만을 따지는 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개인에 너무 초점을 맞춘 나머지 ▲지구를 살리는 건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이라는 착각 ▲기술 발전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데이터에 대한 맹신 ▲혼자서 해결해야겠다는 접근 방법을 '세 가지 착각'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완벽한 개인보다 어설프게 여러 사람이 함께해야 규모 있는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라며 접근 방법을 바꾸자고 이야기했다.

해결책으로는 ▲기후위기를 고려한 투표 ▲친환경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소비해서 기업의 행동에 영향력을 끼칠 것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개인이 간단하게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많이 이야기해야 다른 사람들도 지구를 지키는 데 동참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독려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어서 제인 맨스브리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명예교수가 '민주주의 위기의 근원'에 관해 강연하고, 그레이엄 앨리슨 전 미 국방부 차관보와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가 '패권 각축의 시대, 한국의 선택은?'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또 가브리엘 쥐크만 미국 버클리대 교수가 '불평등의 대가, 누가 더 큰 비용을 지불하는가'를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펼치게 된다. 오후에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아시아정책대화 ▲한국의 대화(Korea Talks) ▲ESG 워싱을 넘어, 새로운 지속가능보고 제안 세션을 나눠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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