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수록 창업에 유리하다' NO…'경험'은 중장년 창업의 핵심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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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수록 창업에 유리하다' NO…'경험'은 중장년 창업의 핵심 요소
'컴업(COMEUP) 2023' 퓨처토크(Future talk) '50대는 창업하면 안되나요?'
  • 2023.11.12 13:14
  • by 이진백 기자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은퇴 후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막상 새로운 도전을 하려니 쉽지 않다. 

데이터 학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Seth Stephens-Davidowitz)의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저서에 따르면 '젊을수록 창업에 유리하다'는 사회 통념은 틀렸다. 2007~2014년 미국 창업자 270만 명의 평균 나이를 조사하니 41.9세로 나타났다. 불혹의 창업자들이 만든 회사는 생존기간, 순수익 기준으로 청년들이 세운 회사보다 나았다. 심지어 60세 스타트업 창업가가 가치 있는 회사를 만들 확률은 30세 창업가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저자는 "사업 성공은 대부분 수십 년간 한 분야에서 통달해 얻은 결과물이다"라고 말한다.  

'컴업(COMEUP) 2023'의 마지막 날인 10일 퓨처토크(Future talk) '50대는 창업하면 안되나요?' 세션에서는 중장년 CEO 창업의 강점과 가능성이 무엇인지 50대 남다른 아이디어로 창업하면서 인생 2막을 연 딥플랜트 김철범 대표와 캠핑톡 최종석 대표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 (왼쪽부터) 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 김철권 딥플랜트 대표, 최종석 캠핑톡 대표
▲ (왼쪽부터) 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 김철범 딥플랜트 대표, 최종석 캠핑톡 대표

해당 세션에는 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김철범 딥플랜트 대표, 최종석 캠핑톡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중장년(시니어) 창업의 강점과 가능성 ▲중장년 창업의 중요성과 필요성 ▲중장년 창업의 장점과 어려운 점 ▲중장년 창업이 활성화되기 위한 조건 ▲중장년 창업자를 위한 조언 등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딥플랜트는 2019년에 설립했으며, 저등급·비선호 부위 육류의 감칠맛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딥에이징' 특허 기술을 보유한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딥플랜트가 보유한 기술은 화학첨가제 없이 단백질에 분포된 효소를 활성화해 단시간 내 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맛을 끌어올리는 강점이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들과 함께 고부가가치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도에 창업한 캠핑톡은 캠핑·글램핑·카라반·방갈로·펜션 등 다양한 캠핑 관련 숙박시설 데이터를 한데 모아 검색부터 예약·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캠핑톡은 캠퍼들과 숙박시설 운영자 간 정보 격차를 줄임으로써 캠핑장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양질의 캠핑 문화를 확산하는 상생 모델을 지향한다. 현재 전국 450여 개 업체와 직접 제휴를 맺고 캠퍼와의 접점 역할을 하고 있다.

김철범 딥플랜트 대표는 "준비가 안된 중장년의 창업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라고 강조하며 ▲청년창업 촉진과 같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 ▲기업가정신 함양 등 체계적 창업교육을 통해 중장년 창업을 활성화 시키고 중장년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젊은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은 정책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종석 캠핑톡 대표는 "철저하고 구제적인 준비 과정이 없으면 힘든 창업이 된다"라며 "창업하고 싶은 분야의 경험이 필요하다. 미리 같은 업종에 가서 알바 등 경험을 쌓아보라"고 조언했다. 

두 전문가는 '경험'과 '노하우(Know-how)'를 중장년 창업의 핵심 강점으로 꼽았으며, 체력적인 부담을 단점 및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이들은 중장년 멘토링이나 창업 역량강화를 위한 창업교육을 따로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창업활동을 하는 동안 많은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네트워크를 쌓아두는 것이 좋다. 많이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며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되 경험치는 재료(참고)로만 사용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면 망하기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창업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중장년 창업에 필요한 팁을 공유했다.
 

 ▲ 왼쪽부터 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 김철범 딥플랜트 대표, 최종석 캠핑톡 대표.
 ▲ 왼쪽부터 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 김철범 딥플랜트 대표, 최종석 캠핑톡 대표.

한편 이보람 대표는 지난해(2022년) 산업연구원 조사 자료에 관해 언급했다.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시니어 기술창업자(제조업·제조 관련 서비스업·지식 서비스업 분야 40세 이상 창업자)의 평균 연령이 50.8세로 나타났다. 또 기업 경력자가 전체의 84.6%로서 대부분 회사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창업자의 애로사항으로는 ▲창업자금 확보 어려움(42.3%) ▲판로확보  안정적 수익에 대한 불안감(25.2%)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15.3%) ▲보유 지식 및 기술의 사업화 연계 어려움(1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니어 기술창업자의 창업에 따른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창업자금, 판로 확보, 기술·지식의 사업화 연계 지원 확대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이들이 기술·경험·네트워크 측면에서 상당한 기반을 구축해 성공 확률이 높은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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