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레오·제클린·수퍼빈, 소셜 임팩트 기업들이 말하는 "우리 기업 ESG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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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레오·제클린·수퍼빈, 소셜 임팩트 기업들이 말하는 "우리 기업 ESG는…"
8일 '모두의 사회적경제×ESG 콘퍼런스'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ESG 스타트업 토크콘서트' 섹션 개최
119레오 "새로운 도전 영역 발견, 폐방화복에서 뽑아낸 원사로 리사이클링 원단 개발"
제클린 "순환구조 실현에 함께할 파트너 모으는 중"
수퍼빈 "폐기물에 대한 시민들 인식이 전환되길 바란다"
  • 2023.12.10 10:26
  • by 노윤정 기자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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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사회적경제×ESG 콘퍼런스'가 7일과 8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개막 행사를 비롯하여 ▲모두의 사회적경제 콘퍼런스 ▲모두의 ESG 콘퍼런스 ▲사업성과 공유회 ▲미니포럼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 두 번째 날인 8일 오후,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ESG 스타트업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해당 섹션에는 환경활동가이자 방송인인 자히드 후세인 씨(사회), 이승우 119레오(REO) 대표, 차승수 제클린(JEclean) 대표, 김수지 수퍼빈 팀장(이상 패널)이 참여해, 각 기업에서 창출하고 있는 환경·사회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 이승우 119레오 대표. ⓒ라이프인
▲ 이승우 119레오 대표. ⓒ라이프인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이승우 119레오 대표는 사명에 담겨 있는 '서로가 서로를 구한다'(Rescue Each Other)는 미션을 어떻게 실현해 가고 있는지 이야기했다. 119레오는 실제 소방관들이 입었던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하여 상품으로 만들고, 판매 수익금을 암 투병 소방관에게 기부하는 등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공상인정을 받지 못하고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범석 소방관을 위해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119레오의 시작이었으며, 고인의 가족에게서 '기부금을 더 힘든 상황에 있는 소방관들을 위해 써 달라'는 말을 들은 후 해당 프로젝트를 사업의 형태로 키우게 됐다.

이후 119레오는 폐방화복 업사이클링 제품을 판매하는 일뿐 아니라 전시와 토크쇼 등을 통해 회사의 미션과 지향하는 가치를 알리고 있다. 또한 브랜드로서 성장하기 위해 타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119레오의 새로운 도전 영역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면서 71톤 정도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뒤 "자찬하기 위해 꺼낸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추세로 봐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 1.5도 상승을 막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미에서 드리는 말씀이다"며,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지금과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여 119레오는 방화복의 주요 소재인 아라미드(섬유의 한 종류)를 폐방화복에서 다시 추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선형경제의 끝에 선 하나만을 더 긋고 결국은 제품이 폐기되도록 하는 업사이클링이 아니라, 순환경제의 가장 앞(원자재)에 위치하는 방식의 업사이클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화복에서 아라미드를 뽑아내는 일을 하고 있고, 아라미드를 뽑아낼 때도 추가적인 설비 투자 없이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부연했다. 해당 방식으로 제작된 리사이클링 원단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119레오 제품군에 적용될 예정이다.
 

▲ 차승수 제클린 대표. ⓒ라이프인
▲ 차승수 제클린 대표. ⓒ라이프인

차승수 제클린 대표는 타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만든 순환구조와 자사의 순환자원형 섬유 재생 플랫폼인 'REFeaT'을 소개했다.

제클린은 제주도에서 숙박사업자를 대상으로 세탁업을 영위하고 있다. 차 대표는 제주도가 국내 최대 관광지인 만큼 그 안에서 버려지는 폐침구류도 많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꼈고, '어떻게 하면 폐침구류를 재생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렇게 하여, 버려지는 숙박업소 침구류를 원사와 원단으로 재생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관해 차 대표는 "순환경제의 관점에서 업사이클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고 설명했으며, 취지에 공감하는 기업들을 모아 협력 순환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그는 파편화된 침구·의류산업 구조를 언급하며 "재활용과 순환구조 실현에 함께할 파트너들을 영입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플랫폼 'REFeaT'을 개발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차 대표는 "우리에게 폐침구류를 제공한 호텔 사업자들에게 우리가 재활용을 통해 얼마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환경적 가치를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앞으로는 침구 분야에서 의류 분야까지 확대할 생각이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재를 분류하여 최종적으로는 (별도의 염색이 필요 없는) 유색 재생 소재를 만드는 단계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 대표는 이날 입은 정장이 2012년도부터 입어 온 옷임을 밝히며 "버려진 물건을 재생하여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물건을 버리지 않고 오래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으며, 자히드 씨 역시 "나도 이 정장을 10년 가까이 입고 있는데, 더 오래 입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공감을 표했다.
 

▲ 김수지 수퍼빈 팀장. ⓒ라이프인
▲ 김수지 수퍼빈 팀장. ⓒ라이프인

마지막 발표자인 김수지 수퍼빈 팀장은 "순환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해당 자원을 갖고 최종적으로 어떤 소재를 만들 것인지 정의하는 것이다"고 설명하며, 수퍼빈이 '페트병'에 집중하여 구축한 순환경제 모델을 소개했다.

수퍼빈은 공공기관이나 학교, 기업 등에 순환자원 회수 로봇인 '네프론'을 설치하여 폐기되는 페트병을 수거하고 있다. 네프론의 특징은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를 가져오면 일정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자원의 종류를 판별하고 라벨, 뚜껑, 이물질 등이 없는 자원만을 선별 회수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는 이용자들이 포인트를 받기 위해 실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가져오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 실질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김 팀장은 "우리 제품(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원료 'r-PET Flake')은 미국 FDA(식품의약국), EFSA(유럽식품안전청)로부터 식품용(Food contact Materials) 용기에 대한 안전기준을 충족시킨다는 테스트 리포트를 받았다. 그래서 향후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페트병을 재생원료로 만들고 해당 원료로 다시 페트병을 만드는 재활용 방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퍼빈이 운영하는 폐기물 공장인 아이엠팩토리는 방문객들이 견학,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김 팀장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 아니라 쓰레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전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업을 이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 발표 이후 자히드 씨는 "우리 회사(웨이브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섭외 요청이 들어오면 아티스트에게 바로 공유되어 아티스트가 해당 스케줄을 수락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투명한 운영 체계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또, '1% for the Planet'(매출의 1%를 지구·환경을 위해 기부하는 국제조직)에 가입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멋진 ESG 요소를 생각하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패널들에게 '우리 기업에 ESG란?'이라는 공통 질문이 주어졌고, 패널들은 "공존이다. 도시 발전은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을 주고 있지만 이 편의를 이어 가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체와 공존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김수지), "협력이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하려고 하기보다는 기존의 플레이어들과 협력하며 함께 시장을 키우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차승수), "'레오'다. Rescue each other, 서로가 서로를 구한다는 것 자체가 ESG라고 생각한다. 지구는 이미 인류를 지켜주고 있다. 이제는 우리도 지구를 지키기 위해 지구에 버리던 것을 다시 가져와야 하는 시점이 아닐지 생각한다"(이승우)고 각각 답하며 섹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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