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 캠페이너들이 뽑은 올해 사회 이슈 키워드는?1위는 전세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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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띠 캠페이너들이 뽑은 올해 사회 이슈 키워드는?1위는 전세사기!
빠띠, 한 해 마무리 앞두고 28일 오후 '2023 이슈 시상식' 개최…캠페인즈 성과 공유 및 이슈 돌아보기
  • 2023.12.29 16:34
  • by 노윤정 기자
▲ ‘2023 이슈 시상식’이 28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개최됐다. ⓒ라이프인
▲ ‘2023 이슈 시상식’이 28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개최됐다.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이하 빠띠)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준비한 '2023 이슈 시상식'이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빠띠 캠페이너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캠페인즈 성과 공유 ▲2023 이슈 정리 ▲'달라진 세상' 시상 ▲'따 놓은 당상', '노력이 대단', '설상가상' 선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본격적으로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권오현 빠띠 이사장은 해외에서 화상으로 인사를 전하며 "올해 캠페인즈가 성장하는 데 함께해 주어서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많은 일들을 하고자 준비했다. 시민들이 목소리 내는 일에 계속해서 함께하고자 한다"고 짧은 감사의 말과 행사를 즐기기 바란다는 환영의 말을 남겼다.

캠페인즈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나누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 시민광장'으로, 지난 8월 플랫폼 개편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보다 자유롭게 사회 이슈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공론장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사회 이슈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 싶은 시민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캠페인을 기획할 수 있으며, 토론 및 투표 행위를 통해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 시민들이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캠페인즈는 허위·조작 정보에 맞서 사실을 검증하는 '시민 팩트체크', 뉴스 공유 및 의견 게재 기능 등을 1월 중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 1부에서는 올 한 해 캠페인즈가 어떤 성과를 거두고 얼마나 성장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나누었다. 도란 캠페이너가 캠페인즈의 성장 추이를 데이터로 공유하기도 했는데, 캠페인즈는 현재 회원 수 13,472명을 달성했으며(12월 28일 기준), 올해 173건의 투표, 576건의 토론, 136건의 캠페인이 캠페인즈 내에서 진행됐다.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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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해 가장 조회 수가 높은 캠페인으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 캠페인이 선정됐으며, 참여 수가 가장 높은 캠페인으로는 '안산 가을이' 살해 사건(키우던 개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사건) 엄벌 촉구 서명 캠페인이 꼽혔다.

이어 도란 캠페이너는 캠페인즈 안에서 한 해 동안 진행된 토론 중 조회 수, '좋아요' 수, 댓글 수가 높은 순을 기준으로 각각 ▲아기와 동물을 같이 키운다고? ▲산업재해 피해자로 마주한 삶 ▲교권 침해가 아닌 노동권의 보호: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며 등의 토론 페이지를 소개했으며, "시민분들이 시의성 높은 토론에 많은 관심을 갖고 댓글과 '좋아요'로 표현해 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다사다난했던 1년, 올 한 해 주요 사회 이슈는?

▲ 캠페인즈 2023 이슈 시상식의 '달라진 세상' 부문에서 '전세 사기'가 1위로 뽑혔다. ⓒ라이프인
▲ 캠페인즈 2023 이슈 시상식의 '달라진 세상' 부문에서 '전세 사기'가 1위로 뽑혔다. ⓒ라이프인

이어 빠띠 캠페이너가 선정한 2023년도 이슈를 소개했다. 캠페인즈는 월별로 시즌 이슈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즌 이슈 리포트를 발행하며, 이 외에도 다양한 이슈들을 공유하고 의견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왔다. 구체적으로 캠페인즈에서는 올 한 해 △노동과 민주주의 △노동 4.0 △디지털과 민주주의 △기후정의와 시빅데이터 △동물권 △언론 공공성 △교육 공공성 △사회적 참사 △국제분쟁과 평화 △산업재해 등의 주제로 시즌 이슈 리포트를 발행했다.

이와 같이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여러 이슈들 중에서 가장 큰 충격과 파급 효과를 남긴 이슈는 무엇일까? 

본격적인 이슈 시상식은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킨 이슈를 뽑는 '달라진 세상' 부문 시상으로 시작했다. 달라진 세상 부문 후보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전세 사기 ▲선거제도 개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장애인 이동권 ▲일회용품 규제 철회 등이 올랐으며, 이 중 캠페이너들이 사전 온라인 투표를 통해 1위를 선정했다.

올 한 해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남긴 이슈 1위로 선정된 후보는 바로 '전세 사기'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전세 사기 사건은 올해 크게 확산되며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 지난 6월 시행된 '전세사기피해자지원특별법'이 인정한 전세 사기 피해자가 1만 256명에 이를 정도로 피해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일부 피해자들이 좌절 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전세사기피해고충접수센터 센터장은 영상으로 대리 수상 소감을 전하며 "빠띠 이슈 시상식에서 전세 사기 관련 이슈가 1등을 했다고 들었다. 많은 분이 피해자들의 아픔의 공감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세 사기 피해 구제에 여전히 부족함이 많다. 앞으로도 관심을 이어가 주시면 피해 구제뿐 아니라 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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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이너들이 함께 선정한 세 가지 부문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캠페이너와 시민들은 세 테이블로 나누어 앉아, '설상가상' 부문, '따 놓은 당상'(내년에 가장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슈) 부문, '노력이 대단' 부문의 후보를 논의했다. '노력이 대단'상의 경우, 본래 노력에 비해 개선 효과는 아쉬웠던 이슈를 선정하는 '노력이 가상'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심사를 맡은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사회 개선을 위한 노력 자체를 긍정하며 '노력이 대단'상을 선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각 부문에서는 ▲설상가상: 거대 양당에 의한 정치 혐오 ▲따 놓은 당상: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노력이 대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이동권 시위 등이 선정됐으며, 각 팀의 퍼실리테이터가 대리 수상했다. 설상가상 심사팀의 퍼실리테이터를 맡은 바다 캠페이너는 '거대 양당에 의한 정치 혐오'가 기후위기 등 우리 사회의 다른 중요한 이슈를 강화한다고 파악했다며 "내년에 치러질 선거(총선)에 꼭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따 놓은 당상 심사팀은 총선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이슈를 내년에 중요하게 언급될 화제로 꼽았으며, 노력이 대단 상 심사팀은 "시민들이 불편할 수 있는데도 시위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 점에서 사회가 많이 바뀌었다는 감사함, 따듯함을 느꼈다"(도란 캠페이너)고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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