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생협연합회는 28일 대전청소년위캔센터 대강당에서 제26차 대의원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3년 감사보고서 승인의 건 ▲2023년 사업보고(안)와 결산(안) 승인의 건 ▲2023년 잉여(손실)금 처리(안) 승인의 건 ▲규약 개정(안)의 건 ▲임원선출의 건 ▲2024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승인의 건 ▲차입금 한도액 승인의 건 등이 의안으로 상정돼 원안대로 의결됐다.
연합회는 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김정희 회장(이사장)을 대신해 신미경(경남인아이쿱생협) 현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고, 박주영 대구경북인아이쿱생협 이사장과 장신희 중랑배꽃쿱 대표(서울인아이쿱생협)를 이사와 감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한 총회 대의원의 수를 회원 조합비 조합원 수 1500명당 1인으로 규약을 재정비하는 등 규약 일부를 변경했다.
손은희 감사는 이날 감사보고를 통해 "2023년 아이쿱은 조직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한 해였다. 아이쿱 하나로, 조합원 속으로!"의 조직모델을 구축해 라이프케어 사업과 운동에 필요한 조직을 재정비하는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다"며 "인(IN)단위의 12개 권역조합법인이 출범했고 100여 개의 지역쿱이 설치됐다. 이 과정은 전국의 97개 회원조합과 파머스쿱협동조합, 라이프케어연합회,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 세이프넷 구성원들의 연대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조직운영의 변화 속에서도 '암 예방 캠페인' 35만 명, 'No플라스틱 캠페인' 82만 명, '종이팩 재활용지지 캠페인' 55만 명의 많은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일에 함께하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고 치하했다.
손 감사는 "2024년 10대 소비트렌트 키워드에 '돌봄경제'라는 것이 소개됐다. 라이프케어 운동은 돌봄경제이다"라며 "라이프케어 운동은 우리 조직과 사회적 경쟁력이다. 아이쿱은 라이프케어 공동시설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라이프케어 사업과 운동을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대해 가고 있다. 아이쿱의 비전인 라이프케어 운동을 확산하는 데 필요한 사업과 협동조합 운동을 위해 더욱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이쿱생협연합회는 올해 사업 비전을 "새로운 사회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유기농에서 라이프케어 사업과 활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로 정하고, "2024년은 전세계적으로 자연드림 브랜드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자연드림 사업 목표는 6200억, 조합원 확대 목표는 조합비 조합원 33만 명이다.
라이프케어 브랜드 경쟁력을 위해서는 ▲자연드림 항암식품 브랜드 경쟁력 ▲라이프케어 사업 강화 ▲브랜드 메시지 강화를, 라이프케어 운동 확산을 위해서는 ▲아이쿱 암재발 방지 요양병원 오픈 ▲암재발 방지 국민 캠페인 ▲라이프케어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자연드림 항암식품 브랜드 경쟁력을 위해서는 △암예방&항암성분 식품과 식단의 확대 △암예방&암성분 효과 입증 △암예방&항암성분 인증 조례제정을 통한 공신력 확대에 힘을 쏟는다. 라이프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협력 파트너를 통한 외주 준비 △항암식품의 생산 관리(기술개발 및 생산 효율 향상에 집중) △물류의 직영과 외주 병행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 확대 및 부채 절감에 힘쓴다. 브랜드 메시지 강화를 위해서는 △위기의 시대에 대응하는 자연드림 브랜드 공익성 부각 △조합원 정원제 지속을 실천한다.
이와 함께 ▲기관운영의 집중과 조직활동 확대 ▲리더십 역향 강화 및 복지 ▲제도개선 및 대외활동 강화 등을 올해 아이쿱생협연합회 조직 운영 및 활동으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 마지막에는 아이쿱생협이 국제협동조합연맹 정체성 자문 그룹(Cooperative Identity Advisory Group, CIAG)에 한국 아이쿱협동조합의 협동조합 정체성에 관한 세 가지 의견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쿱협동조합의 협동조합 정체성 의견에 관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조합원들의 유대관계에 근거한 상호 자조를 강조한다. 아이쿱은 정체성선언에 등장하는 협동조합의 가치로서 첫 번째로 등장하는 자조를 '상호 자조(mutual self-help)'로 표현하고 해석할 때는 '조합원 간의 유대를 바탕으로 하는 상호 자조(mutual self-help based on ties from members to member)'를 충분히 설명할 것을 제안한다.
두 번째는 협동조합 조합원의 윤리적 가치로서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추가한다. 아이쿱은 조합원의 윤리적 가치로서 '사회적 책임' 대신에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책임(human responsibility towards the environment)'을 추가하는 것을 제안한다.
마지막은 제3원칙 '조합원의 경제적 참가(member economic participation)'를 재무적 차원을 넘어 적극적인 이용과 활동으로 확장한다. 아이쿱은 조합원의 경제적 참가를 재무적인 측면으로 한정하지 않고 조합원이 협동조합의 상품과 서비스 생산에, 또한 사회적으로 이로운 활동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도록 촉진하는 원칙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하려 한다.
그래서 아이쿱은 전 세계 협동조합인들에게 협동조합의 커뮤니티성 회복과 사회혁신을 위한 도전에 관해 의견서를 제출하고자 한다.
총회에 앞서 1부 기념식에서는 2023년도 모범 생산자, 직원 및 공급자, 법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모범 생산자는 사회적협동조합 채소파머스쿱 배영호 생산자가 수상했다. 모범 직원으로는 쿱스토어 대전반석점 양윤희 점장, 쿱스토어 제주노형점 양미순 점장, 쿱스토어 힐링밥상부산점 송미순 점장이 선정됐으며, 쿱로지스틱스 오산물류센터 박유환, 쿱로지스틱스 괴산물류팀 윤승재 사원이 모범 공급자상을 수상했다. 또한 모법 법인으로는 (주)가치이음이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미경 신임 회장은 " 꽃길은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의 활동은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을 믿고 함께하고자 한다"고 취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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