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박람회] 재난위기 속 빛났던 사회적기업인들의 연대·협력 "새 희망 찾는 등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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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박람회] 재난위기 속 빛났던 사회적기업인들의 연대·협력 "새 희망 찾는 등불 되길"
2일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
사회적기업 주간 맞아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 진행
  • 2021.07.02 18:23
  • by 노윤정 기자
05:59

14번째 사회적기업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열렸다.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개최된다. 17개 중앙정부 관계부처와 광주광역시, 사회적경제 분야 단체들이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광주광역시 지역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시민들의 인지도와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가 진행되는 기간은 사회적기업 주간으로 행사 첫날인 2일 오후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이 진행됐다. 매년 7월 1일은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라 지정된 '사회적기업의 날'이며, 사회적기업의 날부터 1주일 동안의 기간이 바로 사회적기업 주간이다.

이날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에서는 축사와 우수 사례에 대한 포상, 사회적경제기업 판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이 이어졌다.

▲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라이프인
▲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라이프인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은 "2007년 55개소로 시작한 사회적기업의 규모가 어느새 3천 개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고용하고 있는 노동자 수도 6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많은 사회적기업가 분들이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 그리고 그걸 통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적기업의 가치에 주목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은 기업의 관계자분들이 많은 힘이 되어 왔다. 지방정부에서도 지역 자원과 인프라를 통해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차관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사회적기업이 가진 연대와 협력의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환경과 함께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가 다시금 조명되고, 그러한 삶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그동안 일궈온 성과가 우리 사회 곳곳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안정적인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이 우리 공동체나 일상의 삶을 위협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오히려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기업인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정신이 위기 상황 속에서 대안을 찾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가는 등불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축사를 갈무리했다.

▲민형배 국회의원. ⓒ라이프인
▲ 민형배 국회의원. ⓒ라이프인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은 민형배 국회의원도 축사를 전했다. 민 의원은 우리 사회는 두레나 품앗이 등 사회적경제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신자유주의의 날카로운 경쟁 체제가 진행되면서 무뎌졌다가 (사회적경제 전통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런데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입법 활동하는 국회가 그런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해드려야 하는데 사회적기본법, 사회적 가치법이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 정말 송구하다"고 사회적경제 관련법이 국회에서 계류 중인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또한 민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라고 하는 상황은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을 잘 일깨워준다"며 "이 위기를 돌파해 나갈 수 있는 괜찮은 툴(Tool) 하나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사회적경제일 것이다"고 말했다. "시장경제는 대개 날카롭고 거칠다. 그리고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경제는 조금 경직되어 있다. 그런데 사회적경제는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연대와 협동의 가치를 경제활동 속에서 충분히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체계다"라는 것이다.

민 의원은 전염병 대유행으로 모두가 어렵고, '공정'이라는 가치가 시대의 화두가 되어 있는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경제가 더 폭넓게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 ⓒ라이프인
▲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 ⓒ라이프인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은 "10여 년 전만 해도 낯설었던 '사회적 가치', '사회적기업'이라고 하는 용어는 이미 사람들에게 익숙해졌다"며 "특히 기후변화 위기가 글로벌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적기업의 의미가 더욱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기업의 양적인 규모가 성장한 만큼 사회변화도 함께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사회적기업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시민사회의 힘, 지자체의 적극적인 정책과 결합되면서 지평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전했으며, "전염병 팬데믹 상황에서 서로 돌봄, 상부상조의 정신을 발휘하는 사회적기업을 축으로 사회적 가치를 키워나가는 데 앞장서 나가 주실 것을 사회적기업가 모든 분들에게 부탁드린다. 항상 함께하겠다"고 사회적기업가들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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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한 해 동안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한 조직과 지자체들에 대한 수상이 이어졌다. 사회적기업가를 대상으로 한 정부 포상식에서는 (주)행복한세상 전순례 대표이사가 최고 영예상인 포장을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은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주)에코맘의산골이유식 농업회사법인 오천호 대표이사에게 돌아갔으며, 국무총리표창은 울산항만공사, ㈜고려진공안전 김광자 대표, 협동조합 사람과세상 김성래 본부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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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사회적기업가 육성을 위해 노력한 자치구에 대한 수상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광주광역시 북구가 '사회적경제 친화도시'로 선정됐으며, 사회적기업 우수 자치단체 시상에서 경기도 화성시가 대상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와 광주광역시 북구, 충청남도 공주시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후 고용노동부, 11번가, LG헬로비전, SK행복나래가 사회적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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