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가사노동자협회가 고용노동부 위탁사업으로 추진한 '가사서비스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 개소식을 26일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가졌다.
센터는 2022년 6월에 시행된 「가사근로자 고용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가사노동자법)」의 안착과 제공기관의 확대, 가사노동자 보호를 위해 가사근로자, 제공기관, 이용자, 지역조직이 한데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종합지원 공간으로 마련됐다.
최영미 센터장은 "가사서비스종합지원센터 개소가 국내 최초"라고 강조하며 "올해 동안 운영하는 시범사업이지만 문턱이 없으니 누구나 와서 도움받고 요구하면 좋겠다. 센터를 많이 이용해서 우리나라의 작은 변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며 인사했다.
장현석 고용노동부 고용문화개선정책과장은 "가사서비스는 중요하고 노동 강도도 높으나 그동안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가사노동자법이 시행되고 이렇게 센터가 개설된 것은 이 분야에서 오랜 기간 헌신해 오신 분들의 노고 덕분이다. 센터가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센터 개소를 축하했다.
가사노동자법을 대표 발의한 이수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은 "종합지원센터를 통해서 가사 노동자들이 좀 더 행복하게 일하면 좋겠다. 제가 환경노동위원회에 있으면서 예산 마련, 제도 개선, 세법 등에 많이 힘쓰겠다. 노동자와 가사 산업이 공존·상생하는 노사관계의 선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제가 법을 통과시킨 보람이 있을 것 같다. 가사 노동자를 돌본다는 마음으로 함께 뛰겠다"라며 축하와 함께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가사서비스산업 관련 조직 대표로 조영자 가사돌봄유니온 부위원장(가사노동자), 안창숙 라이프매직케어협동조합 이사(제공기관), 김선영 서울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이용자), 이상진 좋은친구사회복지재단 본부장(지원기관)의 축사도 이어졌다.
가사서비스종합지원센터 사업은 ▲고충처리, 법률상담(상담시스템 구축, 상담 창구 홍보, 상담진행 및 매뉴얼 제작) ▲교육훈련(특화훈련과정 개발 및 업그레이드, 교육훈련 실시) ▲홍보 및 캠페인(홍보방향 및 계획 수립, 국민참여형 이벤트 실시, 홍보콘텐츠 제작 및 배포) ▲제공기관 발굴 및 지원사업(정부 인증 제공기관 10개소 이상 발굴, 지자체지원사업 10건 이상 발굴, 지자체 3개소 이상 조례발의 및 재개정 지원, 가사근로자 100명 이상에게 복지혜택연계) 등으로 구성된다.
이로써 가사서비스산업 시장 생태계와 근로자의 복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사 근로는 20년 동안 일명 '그림자 노동'이라 불렸다. 가사노동자법 시행에 이은 센터 개소는 가사근로자들에게 단비와 같다. 참석자들은 원곡 <아빠의 청춘>을 개사한 곡 <가사노동자의 마음>을 합창하며 센터 개소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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