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해결, 완전하진 않더라도 과감하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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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해결, 완전하진 않더라도 과감하게 도전!
다음세대제단-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영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4기 성과공유회 '비영리스타트업 스테이지-a(알파)' 개최
모모로, 언브로큰코리안, 유앤시니어 사회적협동조합, 잇다 사회적협동조합, 청년채움, 청소년직접행동, 플레이어스 총 7개 팀 성과 발표
  • 2023.05.18 17:08
  • by 이새벽 기자

다음세대재단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4기 성과공유회 '비영리스타트업스테이지-a(알파)'를 17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동락가에서 개최했다.

성과공유회 제목 중 '-a(알파)'는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과감하게 도전하는 첫 번째 무대'라는 의미를 지녔다. 

비영리 스타트업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색다른 방식을 제안하고, 기존에 조명받지 못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회 영향력을 끼치는 주체인 만큼, 성과공유회 자리에는 비영리 관련 기업 및 기관 뿐 아니라 연예기획사까지 참여하는 등 다양한 조직에서 참석해 교류하는 협업 기회의 장이었다. 

이정윤 사랑의 열매 본부장은 "사회복지기관들의 기존 전통적인 문제해결방식은 급변하고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 문제 접근에서 다양한 사고와 방식을 취해야 한다. 다음세대재단에서 자문과 멘토 등의 역할을 잘 해줘서 스타트업 팀이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가지고 지원하겠다"며 환영사를 전했다. 

이번 4기 성과공유회의 주인공인 7개 팀은 '22년 7월 모집된 26개의 팀 중 서류·면접 심사, 오리엔테이션, 부스트업캠프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 팀이다. 
 

▲ 이가경 모모로 공동대표와 발표자료. ⓒ라이프인
▲ 이가경 모모로 공동대표와 발표자료. ⓒ라이프인

성과 공유회의 첫 번째 발표는 '모모로(공동대표 이가경)'가 나섰다. 모모로는 '엄마와 엄마를 잇는 길'이라는 뜻으로, 육아 우울증을 겪는 양육자에게 회복탄력성 교육과 코칭을 제공한다. 12년 전 유치원 교사였던 이 대표는 "이전 시대 비해 현대 육아우울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 이유는 MZ세대는 아이 성장만큼 내 성장도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육자 회복탄력성 코칭 프로그램은 일주일 3회 진행되며, 매일 주어지는 미션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강화 훈련한다. 이 대표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이로 인해 회복탄력성이 평균 39% 이상 향상됐다"고 프로그램 효과를 전했다. 엄마들을 위한 공간 '맘 월드(Mom World)'조성 등을 사업 목표로 밝혔다.  
 

▲ (왼쪽부터)박창우 청소년직접행동 대표, 청소년 사회참여 동아리 15개 팀, 청소년 사회참여 동아리 박람회. ⓒ라이프인
▲ (왼쪽부터)박창우 청소년직접행동 대표, 청소년 사회참여 동아리 15개 팀, 청소년 사회참여 동아리 박람회. ⓒ라이프인

'청소년직접행동(대표 박창우)'은 청소년의 사회참여를 꾀한다. 박 대표는 "청소년의 사회참여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60%나, 실제 참여는 7%, 그 중 적극 참여는 2%로 굉장히 저조하다"라고 말한 뒤 "사회참여에 뜻을 둔 청소년이 굉장히 적은데, 함께 할 동지와 참여 프로그램을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더욱 문제"라며 청소년 사회참여 저조의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청소년직접행동은 사회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의 연결망을 개설하기 위해 청소년 사회참여 동아리 15개를 양성했다. 해당 동아리를 중심으로 '청소년 사회참여 동아리 박람회'가 오는 20일 서울시공익활동공간 삼각지(용산구 소재)에서 개최된다.  
 

▲ 신옥균 유앤시니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발표자료. ⓒ라이프인
▲ 신옥균 유앤시니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발표자료. ⓒ라이프인

유앤시니어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유앤시니어, 대표 신옥균)은 새로운 진로를 찾는 중·노년의 모임 '시니어 커뮤니티'와 육아를 담당하는 중·노년의 모임 '그랜드 마더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시니어 커뮤니티'는 중·노년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여 소외와 고립을 예방한다. 이로 인해 참여자 11명 중 ▲2인 취업 확정 ▲1인 디지털 분야 강사 진출 ▲1인 희망 진로 교육 참여 ▲1인 사회공헌활동 시작 등의 성과가 있었다. '그랜드 마더 커뮤니티'는 방배동 거점으로 월 1회의 정기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유앤시니어는 조합원 5명을 시작으로 현재 1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500명의 회원을 목표로 ‘앙코르 인생학교(2학기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 김민영 플레이어스 공동대표와 발표자료. ⓒ라이프인
▲ 김민영 플레이어스 공동대표와 발표자료. ⓒ라이프인

플레이어스(공동대표 김민영, 이연재)는 심리치료전문가와 놀이터 디자이너가 합력해 야외에서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려 노는 장(場)을 만드는 팀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 이동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는 10개뿐이다. 영국 놀이터에서는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려 논다"며 한국 놀이장소 및 문화의 문제점을 짚었다. 
플레이어스는 개방성 있는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고자 사업모델을 실험했다. 열린송현 녹지광장(종로구 소재)에 섬유 폐기물을 활용해 제작한 벽돌을 뿌려놓자 남녀노소 사람들이 모여 규칙과 간섭 없이 벽돌을 쌓고 세우며 놀았다. 참여 후 설문에서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노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100%(너무 당연하다 73.8%, 괜찮다 26.2%)로 나타났다.   

▲ 허현주 잇다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운영 프로그램 할매 풍물단의 참여자 최영애 씨. ⓒ라이프인
▲ 허현주 잇다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운영 프로그램 할매 풍물단의 참여자 최영애 씨. ⓒ라이프인

'잇다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잇다, 이사장 허현주)'의 허 이사장은 암 경험 이후 아파트 도서관에서 요일 봉사자로 활동했다. 그는 "지역의 작은 도서관은 아이들이 부모로부터의 돌봄 공백을 메우는 공간이다. 사립 학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이곳을 많이 방문하면서 또래 친구, 어른과 소통하며 성장한다. 그러나 지자체에서 작은 도서관의 예산을 삭감하고 도서관을 독서실로 용도 변경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작은 도서관의 존립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잇다는 도서뿐 아니라 ▲할매 풍물단 ▲절기야 놀자 ▲아고라 독서 등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도 기획·운영한다.  

▲ (왼쪽부터)이학준 청년채움 대표, 구롱살롱 구성원이 김미주 구로구의원과 1인 가구 조례 청년간담회를 올해 3월 가졌다. 청년채움 제공.
▲ (왼쪽부터)이학준 청년채움 대표, 구롱살롱 구성원이 김미주 구로구의원과 1인 가구 조례 청년간담회를 올해 3월 가졌다. 청년채움 제공.

청년채움(대표 이학준)은 생활권 중심의 동네 청년허브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청년 공동체다. 이 대표는 "서울 청년 43% 이상이 지방 출신으로 주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50% 이상이 물리적 고립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흔히 볼 수 있는 플랫폼 기반 커뮤니티는 번화가에만 있고 이용료도 비싸다. 그래서 동네 청년이 모일 수 있도록 18세기 프랑스 사교의 장인 '살롱'을 모티브로 구로구에 소셜 살롱(Social Salon)을 설치했다"며 '구롱살롱'의 탄생배경을 설명했다.  
구롱살롱은 코로나19 단절 극복에서 취미공유, 번아웃(Burnout) 회복 등을 주제로 활동했다. 또한, 지역문제 관련 대화를 시작으로 구청에 방문해 정책을 제안했으며, 현재 1인 가구 조례 제정을 위해 구 의원과 소통 중이다. 
 

▲ 황보영 언브로큰코리안 대표와 발표자료. ⓒ라이프인
▲ 황보영 언브로큰코리안 대표와 발표자료. ⓒ라이프인

언브로큰코리안(대표 황보영)'은 'TCK(Thid Culture Kids; 성장기 동안 2개 이상의 문화적 배경에서 자란 제3문화 아동이라는 뜻으로, 이주배경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교포 등을 포괄하는 개념)'에 주목하고, 이들을 지지·지원하기 위해 결성됐다. 황 대표는 "TCK는 배척당한 경험과 정체성의 혼란, 정부지원 부재 등으로 다수가 정서적 혼란, 자신감 하락으로 인한 성장기회 상실 등의 어려움을 겪는다. 해외와 달리 한국은 TCK관련 정보, 연구, 통계,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또한 필요하다"며 TCK의 입장을 대변했다. 
"언브로큰 코리안은 TCK를 지원하는 국내 최초 정식단체로, TCK 개인과 가정의 회복을 위해 ▲당사자 인터뷰로 사례를 수집 ▲현황과 욕구를 파악해 커뮤니티를 조성 ▲프로보노(Pro Bono,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활동) 그룹을 결성했다. 앞으로는 △네트워크 형성 △콘텐츠 제작 △워크숍 운영 △이슈 공론화 등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성과와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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