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박람회의 첫 번째 행사는 2023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으로 '사회적 가치, 일상을 채우는 작은 변화'라는 슬로건과 함께 개최됐다.  

하형소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당시 55개에 불과하던 사회적기업이 작년 기준 3,500여개로 늘었고, 이로 인해 장애인, 고령자, 취약계층 등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우리 경제의 버팀목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 도약해야 할 때이며, 정부는 사회적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할 것이다. 단순히 사회적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서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와 성과에 따라 지원하고,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사회적기업 관련 정책 마련의 의지를 기념사에 담아 전했다.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사회적기업의 지난 15년간의 역사에서 주목할 것은 지난 2022년 기준 인정 사회적기업의 고용 통계다. 총 6만 6천명이 고용됐고, 이중 중증 장애가 있는 노동 취약계층이 60%로 4만 명 가까이 된다. 법률상 취약계층 고용 의무비율인 30%를 두 배 정도를 넘겼다. 이는 IMF가 초래한 경제·일자리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사회의 경제적 양극화는 더 심화됐고, 그로인해 취약계층은 점진적으로 증가 및 고착화됐다. 사회적기업도 일반 기업처럼 이윤 추구에 더 비중을 둬 경제적 성취를 이루면 좋았을 텐데 우리사회는 기업에게 취약계층을 돌보는 부담을 더 안게 했다"며 사회적기업 생태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정부 내 복지 파트의 문제점은 복지의 문제의식이 노동시장 정책과 연결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제 파트 또한 사회적기업을 경제와 산업을 통해 사회를 보듬는 새로운 기업 모델로서의 의미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다"라고 지적하면서 "다행스러운 것은 새 정부 내 복지 파트의 지휘 책임자가 이 문제를 인식하고 국가적 과제인 사회 서비스에 사회적 기업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정책적으로 공언했다는 점이다"라며 정부에 대한 기대와 정부 정책 실현에 협조 의지를 밝혔다.

이후 각 부문별 시상이 이어졌다. 사회적기업 육성 유공자에 대한 포상 전수식에서 ▲대통령 표창에 (주)동부케어 ▲국무총리 표창에 (주)위드플러스시스템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에 황준호 (사)사회적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선화 사)공예문화협회 대표가 호명됐다.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시상에서 ▲대상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최우수상은 경상남도, 광주광역시 북구, 충청북도 청주시, 경상북도 영주시 ▲우수상은 전라북도, 서울특별시 노원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인천광역시 서구, 경기도 화성시,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충청남도 청양군, 전라남도 해남군이 수상했다.

2023년 사회적기업 친화도시로는 광주광역시 북구와 충청북도 청주시가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