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도 바이소셜!" 강원도 공연 분야 사회적경제조직 만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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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도 바이소셜!" 강원도 공연 분야 사회적경제조직 만나 볼까?
  • 2023.09.01 15:05
  • by 최은선 춘천경실련 사무팀장

사회적경제는 다양한 영역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잘 몰라서 소비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문화예술 분야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접하기가 한층 쉬워진 요즘, 사회적경제 역시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공연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강원도에서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 강원도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 1호 '(사)문화프로덕션 도모 '

▲ 음악극 '동백꽃' 공연 사진. ⓒ(사)문화프로덕션 도모
▲ 음악극 '동백꽃' 공연 사진. ⓒ(사)문화프로덕션 도모

(사)문화프로덕션 도모(이하 도모)는 창작극 위주의 공연 제작, 문화예술 교육, 축제 기획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두루 활약하는 강원도 1호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다. 춘천 실레마을에서 소극장 '아트팩토리:봄'을 운영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2013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강원지청장 표창, 2014 우수 사회적기업상 수상, 2015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선정 등 도모는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인정받는 것은 물론, 탄탄한 작품 제작과 대규모 행사 기획 및 운영 능력으로 인정받으며 전국에서 활약하고 있다.

도모는 공연 외에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며 지역주민과 소외계층에 대한 공연 초대, 문화예술 교육, 재능기부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연극교실 '나도 배우다'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시민들을 주축으로 시민극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현재 도모는 김유정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강원문화재단 도립극단운영실과의 협업으로 제작되는 '과꽃-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를 춘천(8월 25~26일), 홍천(9월 7일), 인제(9월 12일)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 공연예술 전 장르의 무대 기술을 지원하는 '공연예술전문스태프협동조합 올(all)'

▲ 공연 스태프가 조명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공연예술전문스태프협동조합 올.
▲ 공연 스태프가 조명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공연예술전문스태프협동조합 올.

강원도에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축제와 공연, 예술단체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 수에 비해 공연예술 전문 스태프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안정적인 인력 수급의 어려움으로 매 공연마다 각기 다른 스태프를 외부에서 들여오면서 예산과 인력난 등 다양한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공연 스태프 인력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지역의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 스태프들이 모여서 사회적기업 '공연예술전문스태프협동조합 올'(이하 협동조합 올)을 설립했다.

하나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는 과정에서 공연 스태프의 역할과 전문성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협동조합 올은 춘천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연예술전문 스태프 아카데미 막'을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신규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협동조합 올은 무대, 조명, 음향, 기술 등 공연 제작 전반에 참여하는 전문 스태프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춘천마임축제, 강원도립극단, 강원도립무용단, 평창대관령음악제 등 강원도를 대표하는 공연을 운영하고 있다.

■ 미래의 예술가를 육성하며 상설극장을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 '춘천놈들' 대학로 공연 포스터.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 '춘천놈들' 대학로 공연 포스터.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좋은 예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를 신조로 활동하는 연극 단체 '사회적협동조합 무하'는 지난 2012년 청소년 극단으로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비수도권 지역이라는 한계, 그리고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배우가 되길 희망하는 청소년들은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하기도 했다. 무하는 이들에게 양질의 문화예술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고 배우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배우가 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았다. 그 모습을 보며 무하는 문화예술의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고, 지금의 무하가 됐다.

사회적협동조합 무하는 예술로 선한 영향력을 주기 위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연극을 제작하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연극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예술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진로상담, 인성교육 등을 제공하며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무하는 상설 소극장 운영을 통해 신진예술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며 그들의 예술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더 이상 지역의 인재들이 유출되지 않도록, 그들이 지역 내에서 하고자 하는 일들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무하는 그것이 어려운 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하며, 최근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사회적경제 분야에 있어서 문화예술은 '이방인'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사회적경제의 가치 판단 기준들이 문화예술의 사회적 성과 및 활동 성과와 결이 맞지 않아, 문화예술을 통해 만들어지는 사회·경제적 가치들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경제조직들이 꾸준히 활동하며 어느 정도는 이러한 틈새를 채워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문화예술과,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사회적경제조직들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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