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과 포용성으로 만들어 내는 새로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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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과 포용성으로 만들어 내는 새로운 힘
루트임팩트, '크리에이티브x성수'에서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 세션 열어
  • 2023.09.26 12:18
  • by 정화령 기자

서울 성동구는 성수동 일대에서 9월 18일에서 24일까지 7일간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 CT) 기반의 문화창조산업축제인 '크리에이티브×성수'를 개최했다. 일주일간 열린 '크리에이티브x성수'에서 '다양한 나, 포용하는 우리'라는 주제로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가 열렸다. 지난 23일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브릭스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한 사회의 핵심 가치인 다양성과 포용성이 여러 일터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이프인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장선문 커뮤니타스 아메리카 대표는 '다양한 인종, 포용하는 커뮤니티'를 주제로 뉴욕에서 운영할 헤이그라운드 뉴욕의 이야기와도 연관하여 발표했다. 기존 스타트업들은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이나 기술개발에 집중한 데 반해, 커뮤니타스 아메리카에서 지원하는 프로젝트들은 커뮤니티의 지속가능성에 집중한다. 장 대표는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창업가들은 본인 사업의 이득이 지역 커뮤니티로 돌아가도록 노력한다. 당장 이익은 적어도 긴 시각으로 보면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라고 설명했다.
 

▲ 장선문 대표가 지원하는 커뮤니티 창업 생태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라이프인

그는 사업이 5년 차에 접어들면서 임팩트 성과 관리에 힘쓰고 있는 점도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190여 명의 성과를 관리하며, 커뮤니티 내에서 어떤 결과를 창출하는지에 가장 집중한다고도 덧붙였다. 그 결과 90% 이상이 사업을 잘 유지하고 있고, 600개 이상의 일자리와 평균 4만 불의 펀드를 조성했다.

무엇보다 혼자 하기 어려운 과제를 협업해 이뤄낸 것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이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이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문화의 다양성이 있는 미국에서 성공의 정의에 대해 "작은 성공도 성공으로 인정하고, 성공을 함께 만들면서, 지역 주민과 함께 축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공동의 경험을 지역에서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패널 토크에서는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이보라 교수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하고 ▲윤명옥 한국GM 전무 ▲전양숙 유한킴벌리 ESG&커뮤니케이션 본부장 ▲민혜경 구글코리아 인사 총괄이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강조하고 혁신을 시도하는 사례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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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고려대학교 이보라 교수, 전양숙 유한킴벌리 본부장, 윤명옥 한국GM 전무, 민혜경 구글코리아 인사 총괄 ⓒ라이프인

유한킴벌리는 90년대부터 유연근무제를 적용하고 선진적인 조직문화를 도입했다. 전양숙 본부장은 "당시에는 야간 학습자를 위한 제도였으나 최근에는 주로 육아를 위해 사용한다. 그리고 꼭 회사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유연한 근무를 미리 경험해서, 코로나가 시작했을 때 3개월 전원 재택근무를 했었다"라고 근무 시스템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인지적 다양성에 고민한다. 평균 근속년수가 20년이 넘고 젊은 세대가 적어서, 서로 포용하고 존중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편견과 고정관념을 어떻게 깰지 고민한다"라고 현재 과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처음 생리 팬티' 출시 과정을 이야기하며, 발달장애 아동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며 다양성에 대해 고민했던 사례를 전했다.

미국에서 2020년 인종차별로 인한 조지 클루이드 사망사건이 크게 이슈화되고, 그 시기에 글로벌 기업인 GM에서는 회장이 나서서 그룹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했다. 한국 GM에서도 여성위원회에서 시작해서 2021년 다양성 위원회가 구성됐다. 그 안에서 아이디어를 내어, 사옥 1층에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협업하여 운영하는 '노트르담 베이커리'가 만들어졌다.

윤명옥 전무는 "보수적인 조직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다양성과 포용성이 구성원 평가에도 포함되고, 미팅에서 안전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다양성도 필수적으로 나누는 문화가 만들어졌다"라고 변화를 설명했다. 

민혜경 인사 총괄은 "다양성은 힘이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을 때, 그걸 잘 활용할 수 있는 문화가 포용이다. 그런 문화를 잘 갖추게 되면 혁신이 가능해진다"라고 다양성이 가진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구글은 장애인을 채용하고 적응할 환경 조성을 위해 '장애인에게도 좋은 환경인가?'를 다시 돌아봤다고 한다. 지금은 6개월에서 1년간 체험형 인턴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타 기업에 취직하거나 구글에 정직원으로 채용되는 경우도 있다.

민 인사 총괄은 "인재 모집 공고 하단에 '구글은 장애인 지원자를 환영합니다'라는 한 문장을 추가했을 뿐인데, 그게 지원 장벽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그리고 직원 평가 시, 성별이나 인종 등 여러 요소를 바꿔서 대입해 보며 '인지 편향'이 개입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는 부분도 알렸다. 

1부가 마무리된 후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준비된 비건 디저트와 음료를 마시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2부에서는 씽잉비틀 조미쉘 대표의 '탈북 소년들의 K팝 보이그룹 도전기' 이야기와 더불어 ▲홍윤희 협동조합 무의 이사장 ▲조은영 주식회사 피플라 대표 ▲김헌용 신명중학교 교사 ▲김진영 재단법인 동천 상근 변호사의 패널 토크가 이어졌다. 이날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가 마무리되고 '크리에이티브x성수'는 24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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