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문제 내 손으로 해결 '주민주도형 리빙랩'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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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문제 내 손으로 해결 '주민주도형 리빙랩' 뜬다
주민주도로 에너지전환 성공한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
고령층 주민과 기업의 협업사례 '성남 시니어 리빙랩'
전국 최초 온라인 리빙랩 플랫폼 개설 '성동구민청'
  • 2023.01.04 18:00
  • by 홍수민, 김나정, 한의정 대학생 기자

대한민국 미래 사회의 주역인 대학생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 ▲청년 빈곤 ▲주민주도형 리빙랩 ▲고령층 교육격차 해소 ▲고령화 사회 돌봄 ▲반려동물 헌혈 문화 ▲ESG 등 우리 사회문제와 현상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한양대학교 '사회혁신을 위한 미디어의 이해' 과목을 수강한 대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 및 상생·사회공헌 실천 사례인 리빙랩과 ESG를 취재하고 그들이 발로 뛰며 만들어 낸 결과물을 소개합니다. 라이프인은 대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회혁신의 고민을 살펴보기 위해 청년의 시선으로 본 사회혁신 관련 기사를 총 7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기술은 계속해서 진보하고 있지만, 사회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지만, 정작 '주민의 의견과 실상'은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빙랩(Living Lab)'이 떠오르고 있다.

'생활 속의 실험실'이라는 뜻의 리빙랩은 단어 그대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일상 곳곳이 실험실이기에 그곳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 모두가 실험의 참여자이자 설계자이다. 이들은 해결책을 찾아내는 주체로서 참여하며 문제를 찾아내고 해법을 실험한다. 리빙랩은 사용자인 주민의 수요와 참여를 바탕으로 문제해결의 실험과 활동이 이루어지는 사용자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이다. 시민 사회의 참여와 전문적인 기술의 결합을 통해 기존 '랩'의 한계를 뛰어넘고 개방과 협력, 확산을 강조할 수 있다.
 

Public–Private–People의 기존 연속형 프로세스와 리빙랩 기반 선순환형 프로세스의 비교.
▲ Public–Private–People의 기존 연속형 프로세스와 리빙랩 기반 선순환형 프로세스의 비교. ⓒKuronen et al.(2010)

한양대 박성수 교수는 리빙랩의 솔루션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제품으로서 가치가 인정된 후의 상업적 성공 (Private) ▲정부의 승인 및 제도화로의 뒷받침 (Public) ▲시민조직의 체계성과 자립성의 메커니즘을 지닌 솔루션 (People) 등 3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리빙랩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사용자에게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준다는 것이다. 문제해결의 방향이 기존의 한 방향 정책 시행이 아니라, 정부, 기업, 주민이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며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른바 Public-Private-People Partnership (PPPP)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여 개발 전 과정에서 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이 네트워크 속에서 공공기관은 리빙랩이 진행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체는 비용 투자와 전문적 자문을 맡는다. 그리고 주민들은 혁신이 필요한 이슈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으로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

개방형 혁신 플랫폼인 리빙랩은 아래와 같이 구성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가이드 참조)

우리나라 리빙랩은 아직 초기 단계로 PPPP가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사용자의 역할이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리빙랩의 과정에서 각각의 주체가 역할을 충실히 해주어야 성공적인 리빙랩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는 리빙랩의 참여 주체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각자의 역할에 힘쓰며 큰 변화를 가져온 세 가지 국내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 주민주도로 에너지전환 성공한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

한정된 에너지자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지구적 차원에서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정부가 에너지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에 소재한 성대골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나서서 의미 있는 움직임을 만들어내 주목받고 있다. 

2011년 성대골 주민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에너지 문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에너지 전환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후쿠시마 원전 같은 중앙 집중형 에너지 공급 방식은 소비자가 안전한 에너지를 선택할 권리가 없고, 사고가 발생하면 모든 지역에서 재난을 겪어야 한다. 그러나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하여 분산형으로 지역 에너지를 공급한다면 소비자가 원하는 신재생에너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도 그 영향은 주변 지역에 한정된다. 또한 탄소 배출을 줄이며 지속가능한 마을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로써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은 에너지 전환 운동에 있어 크게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례로 성대골 주민들은 마을기술자와 함께하는 '우리 집 그린케어'가 있다. 이는 성대골 내의 낙후된 마을 주택을 대상으로 건물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한 집수리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노후 주택들은 주민들이 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문제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성대골 주민들은 인테리어, 전기설비 등의 기술자들에게 전문적 기술 자문을 구하고, 직접 주택 수리를 진행했다. 긴 기간 동안 마을 내에 있는 각 분야의 기술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11년째 집수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너지 학교 교육 및 에너지 강사양성', '에너지자립마을 축제' 등 여러 에너지 관련 사업을 진행하며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에너지 자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초고령 사회문제의 새로운 돌파구, 한국시니어리빙랩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들이 고령 친화 기술들을 개발하고, 기업은 이를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 예로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한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를 만들었던 기업은 사업 실패를 맛봤다. 노인 주거 가구는 인터넷이 없는 곳이 많다는 사실을 모른 채 서비스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좁고 턱이 많은 공간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생활 보조 로봇이나, 집에 비해 크기가 큰 스마트 침대 또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실패한 고령 친화 제품들이다. 

시니어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고령자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고령자가 되어보지 않는 이상, 막연히 제품과 서비스를 유추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소개할 '성남 시니어 리빙랩' 사례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준다. 

성남 시니어산업혁신센터(前고령친화종합체험관, 이하 센터)에서는 2007년부터 시니어산업(고령친화산업)을 위해 기술, 디자인, 마케팅 관련 다양한 기업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시니어 리빙랩 플랫폼인 '한국시니어리빙랩'을 만들어 운영하며 지역의 시니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고령친화제품과 서비스의 개발과정에 고령자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그들의 요구와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한국시니어리빙랩 활용의 대표사례로는 ㈜사랑과 선행과 함께한 고령자 배려식(효도쿡 제품) 시범서비스가 있다. 시범서비스를 통해 배려식을 홍보하고, 제품에 대한 실수요자 피드백을 확보하여 제품 개선과 검증을 했다, 이를 통해 ㈜사랑과 선행은 요양원 전문 급식 유통, 고령식 배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다.

한국시니어리빙랩은 소비자(시니어), 생산자(기업), 연구자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운영된다. 시니어들은 사용성 평가를 통해 고령친화기업의 제품을 실증하고, 연구자들은 시니어의 의견을 반영하여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은 고객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화한다.

한국시니어리빙랩은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성남 시니어산업혁신센터는 최근 고령친화제품 사용자인 시니어로 구성된 '리빙랩 평가단'을 추가 모집해 사용성 평가 인력 인프라를 강화했다. 성남 지역 내 관련 복지관, 협회 등을 통해 현재 500여 명의 시니어가 고령친화기업의 제품과 식품, 콘텐츠 등의 사용성 평가에 참여 중이다.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를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친화정책 고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소비자, 생산자, 연구자 사이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훌륭한 성과를 내는 '한국시니어리빙랩'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훌륭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성동구민청, 주민 체감형을 넘어 주민 주도형으로

주민 조직이 탄탄해지고 더 많은 주민이 우리 마을 실험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 사례로는 서울 성동구의 '성동구민청'을 꼽을 수 있다. 성동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며 포용적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스마트 포용도시'라는 슬로건(비전)을 세웠다. 스마트 기술로서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주민 체감형 서비스를 시행해 구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이는 리빙랩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에서도 드러난다.

성동구는 전국 최초의 주민주도 개방형 혁신 플랫폼 '성동구민청'을 개설했다. 주민들이 일상생활 중 느낀 불편한 점을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게시한 후 댓글과 주민 공감이 50개 이상 될 경우 구청장이 정책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시행된 정책의 현황을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성동구민청에는 현재까지(2022년 11월 24일 기준) 217건의 제안에 797명이 참여하고 있다. 통학로 안전 문제와 같은 '학교', 과속방지턱 설치 제언 및 주차장문제 해결 등의 '교통', 1인 가구 안전 어플(앱) 제안의 '안전'의 카테고리를 포함해 문화, 관학, 환경, 주택 등의 카테고리별로 주민들의 의견이 제안되어 있다.

그중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은 '안전 통학로 만들기'이다. 성동구민청 사이트에서 2019년부터 성동구의 초등학교별로 제안이 시작되었다. 이 리빙랩 사례가 흥미로운 점은 통학로의 당사자인 '초등학생'이 직접 의견을 내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우리 지역 안전 문제는 교통 전문가와 동네의 어른이 가장 잘 알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에서 '어린이 참여'가 시작된 것이다. 어른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골목길이 어린이들에게는 가장 두려운 곳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은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전문가는 바로 당사자라는 리빙랩의 취지와 일맥상통한다. 

성동구는 어린이들이 직접 통학 안전 문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응봉초 4, 5학년을 대상으로 '메타버스로 만드는 안전 통학로 리빙랩 수업'을 진행했다.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메타버스 게임인 '로블록스'에 실제 통학로와 같은 교통 환경을 반영한 가상현실 게임 'Sweet home, Safe School'을 구축했다. 어린이들이 이 게임을 직접 참여하며, 직접 학교 주변 지도에 어느 점이 위험한지, 어떤 솔루션을 실행하면 좋을지 스티커를 붙이며 의견을 냈다.

관은 수업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통학로 개선을 위해 총 3억 1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반응형 키봇, 지능형 전광판 및 CCTV, 스마트 반사경 등 다양한 솔루션을 실제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 설치물들은 다시 메타버스 게임에 반영되어 어린이들이 가상 세계에서도 그 효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관이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지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스마트 안전 통학로 사업을 확대하여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한양대학교 Linc+사업단 박성수 교수(사회혁신 전담)
리빙랩의 방향성…"새로운 주체 필요" 강조해

 ▲ 박성수 교수와 인터뷰하는 장면. ⓒ한의정 
 ▲ 박성수 교수와 인터뷰하는 장면. ⓒ한의정 

우리나라의 리빙랩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단발적이고 독립적으로 성공한 사례는 간혹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다. 한양대학교 Linc+사업단, 사회혁신 전담 박성수 교수는 리빙랩을 확산시키는 '주체의 부재'가 주원인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시민사회의 주축으로는 NGO와 같은 시민운동단체와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의 사회적경제가 있다. 그러나 아직 이들은 사회혁신 운동의 주체로서의 기능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시민운동단체는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정부에게 문제해결을 요구한다. 정부와의 협업을 필요로 하는 리빙랩의 주체로서는 부족함이 있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경제 주체들은 조직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박 교수는 이처럼 사회혁신의 새로운 주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조건없는 재정지원 정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앞으로의 주민 주도형 리빙랩, PPPP를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

리빙랩은 기존 관 주도의 일방적 행정이나 기존의 기업 입장에서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얻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공공부문과 민간기업,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활동을 펼쳐나가는 균형 유지가 리빙랩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다. 리빙랩은 사회적 경제의 한계인 전문성과 지속성의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주체와의 협력을 이루어나갈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써 의미 있다.

리빙랩은 참여에 대한 문턱을 낮추면서 전문가와 시민의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리빙랩이 전국적으로 붐을 맞이하고 있다. 포항시는 쓰레기 처리의 문제를 시민들의 참여로 해결하고, 부산시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리빙랩 개념을 도입하고 있으며 대전시 또한 농수산물 시장 관련 리빙랩을 운영하며 악취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중이다.

리빙랩은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과학, 인문학, 보건의료, 에너지, 환경, 주거,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리빙랩의 궁극적인 목표는 삶의 질 향상이다. 지역 구성원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참여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든다는 점에서 현대 사회의 주요한 솔루션으로서의 전망이 밝다. 리빙랩은 계속해서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지속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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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민, 김나정, 한의정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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