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개막한 6월 30일, 사회적경제대학협의회와 (사)사회적경제산학협력학회는 박람회 부대행사로, '제3회 전국 사회적경제대학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인 'LINC3.0 사회맞춤형 선도대학 육성사업'을 시행하는 학교들이 중심이 되어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올해 새롭게 '사회적경제 선도대학'에 선정된 국립목표대학교에서는 학생 대상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창업 교육의 필요성을 파악했다. 사례 발표를 맡은 목포대 강민정 교수는 "대학 예산을 창업 교육에 충분히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도대학을 신청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 유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역의 농촌활성화센터나 사회적경제센터와의 협업으로 외부 협조를 받기 수월한 주변 환경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목포대학교는 15주의 비교과 과정을 운영하는데, 사회적기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지원하여 사회적기업 창업까지 바라보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강 교수는 "학생들의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모전이나 경연대회에서 경험치를 쌓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현재 약 210곳의 사회적경제 조직과 유관기관 및 연구기관과 협력망을 만들고 있어, 더욱 협업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국민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지역사회혁신 커뮤니티 상생센터'를 발표한 김성일 교수는 "프로그램에서 시민･자치･사회적경제 등 용어를 사용하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지역과의 연결고리를 이어가고자 '커뮤니티 상생센터'를 발족했다"라고 센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2월 설립 후, 3월에는 지역사회 자문단을 구성하여 ▲교육(ESG, 지속가능개발 분야 인재 양성) ▲연구(학회발족, 출판, 아카이빙) ▲재정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대학(원)생과 지역 상인이 결합한 라이브 커머스 교육과 성북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 등이 있다.
한국공학대학교(KPU)에서 창업한 학생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인 'TU 온새미로'의 김준형 이사장은 경력 단절 여성의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는 '스포비(SPOBEE)'에 대해 발표했다.
2018년 경력 단절 여성 교육을 시작했지만, 교육 이수 후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점을 마주했다. 2019년부터는 수료생에게 프리랜서나 알바 형태의 일을 주선하다가, 회사를 설립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스포비를 설립했다. 스포츠 영상을 편집하는 일로 수익을 내는데, 다른 영상에 비해 복잡한 기술 없이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전국 50개 야구협회와 계약하여 연간 5,400경기 동영상을 편집하는데, 경기기록원과 편집원 40명을 고용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민간 자격증을 만들어서 자격 취득자 위주로 프리랜서 고용을 한다. 8월에는 중국 항저우 야구협회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경일대학교 스마트경영학부 엄태영 교수는 '대구지역 협업 사례'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엄 교수는 ▲대구대학교와 협력하여 사회적경제 교과목 운영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 탐방 프로그램 ▲의성군 사회적경제 발굴 및 육성사업 ▲대구 사회적경제 생태계 활성화 지표개발 등 그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대구 지역에 마스크가 크게 부족한 시기가 있었는데, 사회봉사 교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과 마스크를 열심히 만들어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그 결과인 건지 대구의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가장 열심히 한 파트너에게 수여하는 '대구 사회적 가치 소비자 대상'을 받았는데 가장 뜻깊었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전국에서 사회적경제 관련 학과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과 그에 관심을 가진 일반 참가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사례 발표에 앞서서는 그간 사회적경제대학 협의회 회장교를 맡았던 대구대학교가 이임하고, 동의대학교가 새롭게 회장교에 취임하는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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