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라이프] '2023 슬기로운 귀농생활' 농촌愛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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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村라이프] '2023 슬기로운 귀농생활' 농촌愛 살다!
귀농·귀촌 준비 A부터 Z까지
  • 2023.07.28 10:19
  • by 이진백 기자

'한 달 살이'라는 말이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고,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유행한 지도 한참이다. 그만큼 대도시가 아닌 비수도권, 농촌에서의 삶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적지 않다. 하지만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일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생계 수단, 소위 '먹고사니즘'의 문제를 비롯하여, 과연 지역에서 나의 삶을 잘 꾸릴 수 있을지 여러 방면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렇기에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청년들은 지역을 일단 '경험'해 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에서 관계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혹은 외지 청년들과 마을 주민들의 협업 방식으로 지역을 경험하도록 돕는 조직·기관들이 있다. 라이프인은 지역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고 지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곳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귀농·귀촌은 어떻게 하는 거지? 
교육받으라는데 대체 무슨 교육?
연고도 없는데 어디다 물어보지?
내려가면 무조건 농사지어야 하나?
귀농·귀촌 알아보는 중인가요!

팍팍한 도시생활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농촌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고 싶은데... 村라이프, 꿈만 꾸지 말고 일단 한번 살아봐~ 

도심 속 바쁜 일상에 쫓겨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편에는 자연환경 좋고 여유로운 귀농·귀촌 생활을 꿈꾸며 살아간다. 최근 들어 고령화 시대로 급속히 접어들면서 퇴직 후 노후 준비에 대한 중요성, 대도시에서의 생활 부적응, 웰빙시대에 맞춰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49만 6천여 명이 귀농·귀촌을 선택하였으며, 앞으로도 일·삶 균형(워라벨) 등의 분위기에 맞춰 귀농·귀촌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도시에서 살다가 귀농·귀촌한 10가구 중 7가구는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10~12월 2017∼2021년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사를 짓거나 축산업에 종사하는 귀농 가구의 67.2%는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농·축산업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도시 지역에서 농촌지역으로 주소지를 이전한 귀촌 가구의 경우 67.4%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귀농·귀촌을 하려면 계획부터 실행까지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철저한 준비 없이 막연한 꿈과 기대만으로 귀농·귀촌을 감행했다가는 새로운 길이 아닌 실패의 길로 이어질 수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는 귀농 준비절차로 ▲귀농 정보 수집 ▲가족 동의 ▲작목 선택 ▲영농기술 습득 ▲정착지 물색 및 결정 ▲농지 및 주택 마련 ▲영농계획 수립 등 7단계를, 또 귀촌 준비절차로 △귀촌 정보 수집 △가족 동의 △할 일의 선택 △정착지 결정 △주거 공간 확인 △생애 경력 계획 수립 등 6단계를 착실히 밟아나갈 것을 권하고 있다.
 

 

귀농을 결심했다면 먼저 귀농귀촌종합센터, 농업농촌 관련 기관·단체(시군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지원센터 등) 방문 또는 전화·온라인 상담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직접 경험한 선배로부터 생생한 얘기를 듣는 것이 방향을 잡는 데 매우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족들과 의논해 동의를 끌어내야 한다. 특히 귀농의 경우 배우자에 대한 동의는 필수다. 귀농의 정신적인 동료이며 농업의 노동력을 해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 뜻을 모았다면 본인 여건과 적성, 기술 수준, 자본 능력 등에 알맞은 작목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대상 작목 선택 후에는 농업기술센터, 농협, 귀농 교육기관 등에서 하는 귀농자 교육 프로그램 참여나 우수 농가 견학 등으로 필요한 영농 기술을 충분히 배우고 익힌다.

작목 선택과 기술 습득을 마치면 자녀교육 등 생활 여건과 작목에 적합한 입지조건 등을 고려해 정착지를 물색하고 결정한다.

주택과 농지는 주택 규모와 형태, 농지 매입 여부 등을 결정하고서 최소 3∼4 군데를 골라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농산물을 생산해 수익이 생길 때까지 최소 4개월에서 길게 4∼5년이 걸리므로 가격 변동이 적고, 영농기술과 자본이 적게 드는 작목 중심으로 치밀하게 중장기 영농 계획을 세워야 한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귀농에 대한 사전 준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다면 귀농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과 단체, 정책들은 어떤 게 있는지 확인해 보자. 
 

▲ '그린대로' 로고. ⓒ농림축산식품부
▲ '그린대로' 로고. ⓒ농림축산식품부

귀농귀촌 정보·서비스가 한 눈에, 귀농귀촌 플랫폼 '그린대로'

귀농을 생각하는 귀농·귀촌인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사이트! 바로 귀농귀촌 종합센터('그린대로')이다. '그린대로'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정책, 농지·주거, 일자리, 교육·복지 등 모두 55만 건의 귀농귀촌 정보·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회원의 준비단계, 희망지역 등 관심 사항에 맞춰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그린대로' 회원 가입 시 희망 지역을 A군이라고 정보를 입력하면 로그인 때 해당지역의 지원정책, 정책뉴스, 교육·체험 프로그램, 지역소개 자료 등을 우선 제공한다.

또한 공간 정보(GIS) 기반으로 데이터를 연계해 주요 정보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희망 지역의 농지·주택 가격, 매물 정보를 비롯해 일자리 정보도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에서 살아보기', '귀농인의 집'은 참가 신청까지 할 수 있다.

 특히 귀농을 결심한 이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은 온라인, 전화, 오프라인 등을 이용해 직접 상담이 가능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지난해 충북 제천 덕산누리마을에서 프로젝트참여형으로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에 참여한 '뚝딱이들'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지난해 충북 제천 덕산누리마을에서 프로젝트참여형으로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에 참여한 '뚝딱이들'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농촌에서 살아보기'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귀농귀촌 실행 전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최장 6개월간 거주하며, 일자리, 생활을 체험하고 지역 주민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세 가지 사업유형으로 나뉜다. '귀농형', '귀촌형', '프로젝트 참여형'이 그것이다. 귀농형은 영농 전반에 대한 체험을 하고, 귀촌형은 농촌 생활을 탐색하며, 프로젝트 참여형은 말 그대로 단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귀농형은 지역의 주요 작물 재배 기술과 농기계 사용법 등 영농 전반에 대한 체험 활동을 한다. 예를 들어 전라남도 화순군 백운마을에서는 지역 대표 작목인 더덕을 재배하고, 표고버섯 종균을 배양하며, 하우스 상추 작물을 재배하는 등의 각종 체험을 한다. 더덕, 도라지 정과 체험 프로그램 등 가공식품 개발에 대한 체험도 가능하다. 전라남도 무주군의 솔다박마을에서는 지역의 대표 작목인 사과를 재배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6개월 장기 체류형으로 운영한다. 오랜 기간 머물면서 귀농인으로의 삶을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귀촌형은 농촌을 이해하고 지역 주민과 교류하며 농촌 생활에 대해 알아간다. 경상남도 하동군 의신베어빌리지는 다양한 체험과 휴양을 할 수 있는 마을이다. 이곳은 멸종위기 1급 반달가슴곰과 서산대사의 발자취를 주요 콘텐츠로 반달가슴곰 생태해설, 서산대사길 트래킹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충청남도 태안군의 대야도농어촌 체험 휴양마을은 귀농·귀촌 가구가 많아 귀농·귀촌인 우수 사례를 견학하고 선진 농장 현장을 방문하며 개인 텃밭 가꾸기 등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프로젝트 참여형은 청년들에게 다양한 농촌 일자리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단기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전라남도 영광군에서는 지난 4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농촌에서 살아보기 3개월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만 18세부터 40세 미만 다른 지역 거주 도시민을 대상으로 하고, 영광 마을 기업 및 농가 탐방, 귀촌을 위한 정보 습득 활동, 지역 부동산을 통해 정착할 곳 알아보기 등의 체험을 진행했다. 농업만이 귀농·귀촌의 해법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여러 방면에서 농촌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사업참가 희망자는 귀농귀촌종합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로 확정되면 전국 130개의 운영마을에 입주하게 된다. 운영마을의 기본정보, 프로그램 내용, 모집인원 등 세부 사항은 귀농귀촌종합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은 물론 프로그램을 운영한 농촌 마을주민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한 대표적인 지원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전국 95개 시군의 119개 마을에서 도시민 882가구에 농촌 생활 체험기회를 제공했으며 이 중 125가구(14.2%)가 농촌 마을로 이주했다.

'귀농인의 집'

지방자치단체마다 귀농·귀촌 희망자가 일정 기간 영농 기술을 배우고 농촌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귀농인의 집을 제공·지원하고 있다. 각 지역 도청 홈페이지에 들어가거나 ‘(지역명) + 귀농인의 집’으로 검색하면 운영 현황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상북도청 누리집에 들어가 귀농인의 집을 검색하면 지도가 나온다. 지도 내에서 관심 가는 지역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해당 지명의 빈집 정보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입주 기간은 대략 12~24개월 이내로, 임대료는 대부분 월세로 지불하며 평균 10~20만 원 사이다.

"살아보고 정착하세요"…미리 귀농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본격적인 귀농 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 보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이런 예비 귀농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바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이다.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의 경우 주택, 농지, 교육실이 갖춰져 있는 센터에서 1년간 거주하며 실제로 농사를 짓고 유통 및 마케팅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입주 예정자의 경우 창업지원센터 종료 후 동 권역 내의 시, 군으로 향후 2년 이내 귀농을 하고자 하는 분에 한하여 지원 가능하다.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의 경우 총 5곳(홍천군, 금산군, 제천시, 구례군, 영주시)에 자리 잡고 있다. 

농식품부, 귀농인 일자리·영농활동 돕고 거주지 조성 사업도...제2차[2022~2026]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 발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해 3월 귀농귀촌 사전 준비에서 정착까지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담은 '제2차(2022~2026)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법정계획으로 5년마다 귀농귀촌 정책의 목표 및 기본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수립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업이 밝아지는 귀농, 농촌이 젊어지는 귀촌'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하고, 귀농 5년 차 평균 가구소득을 농가 평균의 95%, 귀촌 가구 생활 만족도 8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대 전략, 16개 과제 제시했다. 

5대 전략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❶ (거주지 인근 충실한 사전준비 체계 마련) 도시 내 농협 인프라를 활용한 준비 지원, 귀농귀촌 준비 커뮤니티 지원, 농촌 체험‧교육 강화

 ❷ (귀촌인 취창업 및 다양한 활동 기회 제공) 농촌지역 내 취·창업 활성화, 지역의 사회활동 참여 지원, 지자체의 일자리 특화 프로그램 지원

 ❸ (귀농인 영농활동 밀착 지원) '영농 네비게이터' 통한 영농 초기 컨설팅, 청년 귀농인 대상 영농정착지원금 확대 및 농지 우선 제공

 ❹ (농촌다움을 유지하는 거주 환경 조성) 농촌 공간 정비를 통해 매력적인 삶터 조성, 임대주택‧귀농인의 집 등 다양한 주거 선택지 제공

 ❺ (귀농귀촌 플랫폼을 통한 통합정보 제공) 귀농귀촌 단계별 정보·서비스 통합 제공 플랫폼 구축, 관계 부처·기관 간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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